Euticoca - 으티코카

Euticoca - 으티코카 Fun Youth Story

오징어게임. 팽이랑 비슷하다. 초반에 불안하게 가다가 중반부터 탄력이 붙으며 세게 돈다. 마지막에 덜컹거리지만 무너지진 않는다. 계속 도는 팽이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 평점을 짜게 준 사람 대부분은 2~3화까지 보고...
01/10/2021

오징어게임. 팽이랑 비슷하다. 초반에 불안하게 가다가 중반부터 탄력이 붙으며 세게 돈다. 마지막에 덜컹거리지만 무너지진 않는다. 계속 도는 팽이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
평점을 짜게 준 사람 대부분은 2~3화까지 보고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다. 게임 참여 이유와 게임 규칙을 시청자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부분인데, 시나리오 쓸 때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다. 비현실적 게임과 현실적 상황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하니. 결과적으로 그리 설득력있게 처리된 것 같진 않다.
대사나 캐릭터 면면도 뻔한 느낌을 주는 게 많다. 이걸 장장 두세 화에 걸쳐 보여주니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딛고 본 게임에 접어들면 흡인력이 있다. 참신한 건 비극을 빚는 방식이다. 다크나이트의 조커처럼 참여자에게 끊임없이 딜레마를 제공한다. 6화에서 도덕적 딜레마가 절정에 달한다. 잔인한 딜레마를 순수한 어릴적 놀이와 연계한 게 독창적이다.
사실 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참가자가 없다는 게 이상할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은 룰에서 자신이 혜택을 보리라 낙관하기 때문이다. 피를 튀기는 게임 전후에 순한 양처럼 안내를 따르는 것도 기이하다. 게임을 하려면 질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기 위 말’로 표현된 참가자들은 ‘뫼비우스의 띠’나 ‘에셔의 계단’에 갇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미술 감독이 에셔에게 영감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세트가 주는 느낌도 그렇다. 승자는 돌아와도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징어게임은 영원히 반복된다. 반복됨, 영원 회귀, 영원히 도는 팽이. 살아남은 자는 반드시 게임을 다시 하게 된다.
이정재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정호연와 이유미는 최고의 콤비이자 캐릭터였다. 감독이 새벽 역으로 정호연을 만난 게 축복이라고 했는데 실로 그렇다. 여린 아이가 살아 남기 위해 가시를 바짝 세운 느낌을 너무나 잘 전달했다.
편집에서 에피소드당 10~15분씩만 잘라냈다면 더 박진감있게 전개됐을 것 같다. VIP들이 게임을 즐긴다는 설정 말고 다른 설정을 찾을 순 없었을까. 최악의 클리셰다.
오징어게임이 이렇게까지 세계적 반향을 일으킬지 다들 예상 못했다. ‘사회를 거울로 삼은 잔혹드라마’에 관한 한 한국을 따로 잡을 곳이 없다. 그런 드라마를 널리 퍼뜨리는 데 넷플릭스만한 곳이 없다.

 #베로니카의이중생활 을 지금까지 세 번 봤다. 볼 때마다 못 봤던 걸 본다.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며, 어떤 것들은 표면 뒤에서 믿을 수 없는 끈과 힘으로 이어져 있다고 잠시 믿게 해준다. 그만큼 무섭게 단절...
28/07/2021

#베로니카의이중생활 을 지금까지 세 번 봤다. 볼 때마다 못 봤던 걸 본다.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며, 어떤 것들은 표면 뒤에서 믿을 수 없는 끈과 힘으로 이어져 있다고 잠시 믿게 해준다. 그만큼 무섭게 단절돼 있을 수도 있고. 늘 미스터리하고, 실로 위대한 작품.

색감, 빛, 촬영 효과가 중요한 작품이니 어둠 속에서, 큰 화면 영화관에서 보기를 추천한다.

#이렌느야곱 #키에슬롭스키 #으티코카

 #흑사회. 2000년대 전세계 갱스터 영화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조폭 영화를 허우샤오시엔의  #남국재견 같은 느낌으로 찍었다.  #낙원의밤 의 감상주의와는 거의 정반대 지점에 있다.캐릭터들이 난무...
27/07/2021

#흑사회. 2000년대 전세계 갱스터 영화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조폭 영화를 허우샤오시엔의 #남국재견 같은 느낌으로 찍었다. #낙원의밤 의 감상주의와는 거의 정반대 지점에 있다.

캐릭터들이 난무하는데 관계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또 카메라를 멀리 놓고 망원 렌즈로 찍는다. 특히 '생략(ellipsis)'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따이디가 어떻게 자신이 선거에서 떨어졌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어떤 반응보다는 반응 다음의 행동을 주로 보여준다. A-B-C면 B는 빼는 식. 폭력적인 장면을 간단히 처리하거나, 거의 보여주지 않다가, 어떤 특정 장면에서는 길고도 고통스럽게 보여준다. 극적인 장면을 극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데, 그것 자체가 주는 긴장 때문에 매우 극적으로 느껴진다.

양가휘 같은 캐릭터의 끝은 안 좋은 게 클리셰라 좀 피해주길 바랬는데 그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그 끝의 안 좋음'이 등장하는 타이밍이 예상이 안된다. 록이 바위를 높이 치켜드는 건, 분명히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을 패러디한 듯하다. 죽고 죽이는 인간들이여!

 #퀸스갬빗 훌륭하다. 촬영과 미술도 훌륭하지만, 가장 훌륭한 점은 '균형'인 듯하다. 너무 치우거나,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다. 여성 서사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대놓고 그런 건 아니다. 주인공은 불행할까? 많은 불행...
26/07/2021

#퀸스갬빗 훌륭하다. 촬영과 미술도 훌륭하지만, 가장 훌륭한 점은 '균형'인 듯하다. 너무 치우거나,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다. 여성 서사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대놓고 그런 건 아니다.

주인공은 불행할까? 많은 불행한 일이 있었지만, 대신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주인공은 절대 울지 않는데, 딱 한번 엉엉 운다. 체스를 가르쳐준 경비원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지하실에 다시 갔을 때였다. '인복'이라는 게 있다면, 주인공 하먼만큼 '인복'이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도 마지막에는 깨닫는다. 자신이 버려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체스마스터 보르고프가 패배를 깨닫고 쓱 짓던 미소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으티코카 #넷플릭스추천

 #강호아녀. 지아장커 영화를 보고 나면 중국에서 한 30년은 살다 온 느낌이 든다. 스틸라이프, 천주정도 그랬다. 개인을 다루면서도 개인이 속한 사회 배경을 온전히 뽑아내려 해서 그렇다. 그래서 지아장커 영화는 로...
23/07/2021

#강호아녀. 지아장커 영화를 보고 나면 중국에서 한 30년은 살다 온 느낌이 든다. 스틸라이프, 천주정도 그랬다. 개인을 다루면서도 개인이 속한 사회 배경을 온전히 뽑아내려 해서 그렇다. 그래서 지아장커 영화는 로케이션이 중요하고 촬영 셋업에 돈도 많이 든다. 배경 하나, 소품 하나하나가 사회를 반영해야 하니 허투로 나올 수 없다. 마을 풍경, 재개발, 폐광, 도시화, 이촌향도, 휴대폰, 깡패들, 자본가... 천주정 스틸라이프를 찍을 때 그렇다쳐도, 요새 중국에서 이런 사회적 주제로 어떻게 영화를 찍는 걸까.

신 하나 하나 따지고 보면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 많다. 정교하게 짜여진 인물의 연기와 동선. 카메라의 위치나 앵글도 훌륭하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차오라는 여성이 험난한 운명 속에서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영화일 줄 알았는데, (신장의 UFO처럼!) 옛 마을로 돌아와, 옛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자꾸 옛 남자에 얽매인다.

#지아장커 #강호아녀 #천주정 #스틸라이프 #중국 #으티코카

 #케빈에대하여. 2시간 내내 이어지는 절망적 분위기를 견뎌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견뎌 내면 빛을 보는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영화가 끝나자 혼자 박수를 쳤다.  '케빈에-대하여-말할-필요가-있다'가 일반적 영화의...
22/07/2021

#케빈에대하여. 2시간 내내 이어지는 절망적 분위기를 견뎌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견뎌 내면 빛을 보는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영화가 끝나자 혼자 박수를 쳤다.

'케빈에-대하여-말할-필요가-있다'가 일반적 영화의 플롯이라면, 이 영화는 '케빈-대하여-말-필요-있다'로 줄인 뒤, 다시 '말-케빈-필요-있다-대하여' 이렇게 순서를 바꾼다. 이미지를 연결하는 몽타주 위주이다보니 실험 영화 같은 인상도 준다.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태어날까. 어떤 종류의 아이가 태어 나는지는 참으로 '운'이다. 물론 가정 환경과 교육을 탓할 순 있겠다. 하지만 그 같은 환경과 교육에도 '불구하고' 어떤 아이는 훌륭하게 자란다. 주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한 자식에서 구하옵소서.

#틸다스윈턴 #에즈라밀러 #으티코카

 #파수꾼. 이제훈을 유명하게 만든 그 영화를 10년 만에 봤다. 완벽한 리얼리즘 영화. 완벽한 캐릭터 스터디. 이제훈도 연기를 잘하지만, 동윤 역을 맡은 서준영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르덴 형제가  한국 남고...
21/07/2021

#파수꾼. 이제훈을 유명하게 만든 그 영화를 10년 만에 봤다. 완벽한 리얼리즘 영화. 완벽한 캐릭터 스터디. 이제훈도 연기를 잘하지만, 동윤 역을 맡은 서준영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르덴 형제가 한국 남고를 그리면 이럴 것 같다.

이제훈 같은 친구는 남중 남고 군대까지 다닌 사람이라면 한두번 쯤 만날 수 있는 캐릭터다. 이런 친구 특징은 사소한 일에 기분 나빠하고, 사소한 것에 화를 낸다는 점이다. 군대 훈련소 동기 중 한 명도 그랬다. 재밌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벌컥 화를 내며 폭력적으로 변하곤 했다.

이제훈 역을 불쌍히 여겨야 할까. 그는 자신의 성격으로 지옥을 창조하고 죽음을 택함으로써 친구들을 끝까지 죄책감이라는 지옥으로 끌어들였다. 헤라클레이토스에 따르면, "성격이 곧 파수꾼(daimon)이다."

블랙 위도우. 전반부 액션은 제이슨 본 시리즈를 보는 듯하다. 후반부 액션은 마블스럽긴한데, 살짝 그래픽 품질이 좋지 않다. 하늘에서 날라다니는 액션은 역시 화려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마블의 화려함이 감동을 ...
20/07/2021

블랙 위도우. 전반부 액션은 제이슨 본 시리즈를 보는 듯하다. 후반부 액션은 마블스럽긴한데, 살짝 그래픽 품질이 좋지 않다. 하늘에서 날라다니는 액션은 역시 화려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마블의 화려함이 감동을 준 적이 별로 없다.

여자 많은 집안에서 자란 나로선 자매들이 서로 '꼽' 주는 대사들이 정겨웠다. 포즈를 조롱한다든지, 선물로 꼭 자기 입던 '옷'을 준다든지. 진성 '마블' 팬이 보면 그저그런 영화일 수도 있다. 디즈니의 페미니즘과 PC를, 조던 피터슨의 부성애와 근엄함으로 우려하시는 분들한테도.

나의 여신 중 한 명인 레이첼 바이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영화 배경인 부다페스트와도 잘 어울린다. 덧붙이자면, 바이스의 아버지는 헝가리 유대계 엔지니어였고 어머니는 오스트리아 심리분석가였다. 20세기 초에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살았던 유대인 지식인 부모. 바이스 집안 분위기가 어땠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신작
20/07/2021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신작

 #고바야시히데오  #어록  #명언  #위험한노래  #으티코카
06/06/2021

#고바야시히데오 #어록 #명언 #위험한노래 #으티코카

 #생텍쥐베리  #위험한노래  #으티코카  #어록  #명언
19/04/2021

#생텍쥐베리 #위험한노래 #으티코카 #어록 #명언

 #이사벨라데스테  #위험한노래  #으티코카  #명언  #어록
16/04/2021

#이사벨라데스테 #위험한노래 #으티코카 #명언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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