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2026
2026 [ACF 프리미엄 리포트] 8편 맨 앞에서 바라본 미래, 켄타로 오카와라·김정인·이강욱
’2026 ACF, AVENUEL ART FAIR‘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과 국제 블루칩 작가들이 한자리에
전시형 프리미엄 아트페어로 새로운 예술적 경험 제공
국내외 현대미술 참여 작가 29인 8회 연재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켄타로 오카와라(37)의 작업 세계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정서는 ’연결‘이다. 강렬한 원색과 단순화된 형태, 리듬감 있는 구성이 즉각적인 시각적 흡입력을 만들어내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과 정보가 빠르게 교환되는 시대일수록 인간 사이의 진정한 교감은 오히려 희미해지고 있다는 사유가 자리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을 오가며 회화와 조각, 패션 브랜드 협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에게 창작이란 타인과 마음을 주고받는 감정의 언어이자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흐릿하게 남겨진 장면, 지워진 흔적, 번져나간 색면. 김정인(35)의 화면은 기억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층위처럼 쌓아 올리며 형성된다. 내면을 표출하는 동시에 감추려는 양가적 태도가 작업 전반을 관통하면서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기보다 끊임없이 생성과 해체를 반복하는 유동적인 상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 저항은 선언적이지 않다. 쉽게 규정되지 않는 모호함, 해석을 유예시키는 애매한 경계, 명확히 포착되지 않는 형상 등, 빠르게 정의되고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 끝내 규정될 수 없는 감각의 영역을 붙잡아두려는 몸짓이다.
세포나 미립자처럼 극도로 작은 존재에서 출발한 이강욱(50)의 시선은 단순한 물리적 축소를 넘어, 관점의 변화에 따라 무한히 확장되는 또 다른 우주적 공간으로 이어진다. 기하학적 구조와 추상회화적 요소가 공존하는 그의 화면은 계산된 구성 위에 신체적 제스처와 즉흥적 드로잉이 결합되며 유기적인 긴장감을 형성한다. 평단으로부터 ’감각의 환영으로 구현된 회화‘, ’한국 신추상 회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의 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인식의 전환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는 공간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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