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2026
2026 가을굿, 시작고사로 마음을 모으다
2026년 9월 12일, 터울림 공간에서 2026 가을굿 시작고사를 지냈습니다.
일찍부터 회원들이 모여 고사상을 준비하고 시작고사를 지낼 굿판을 꾸렸습니다. 올 가을굿에 담아낼 소원지도 각자 정성껏 쓰며, 저마다 이번 가을굿에 바라는 마음을 모아 굿을 냈습니다.
나발소리를 시작으로 기굿을 치며 시작고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판씻이 후 정주소리에 맞춰 초에 불을 밝혀 굿판을 밝히고, 향에 불을 붙여 정성을 올린 뒤 가을굿 준비위원장이 가을굿을 준비하는 마음과 이번 굿판이 무사히, 성황리에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사문을 읽었습니다. 특히 고사문 소지를 역대급으로 잘했다는 후일담도 남았습니다. ^^
이어 모임별로 오방기를 올리고, 각자가 준비해 온 정화수의 물을 한데 모으는 합수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정화수는 가을굿을 준비하는 동안 정성껏 모셔 두었다가, 가을굿 당일 고사상에 올릴 청수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고사를 마친 뒤에는 합굿으로 한바탕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 함께 뒤풀이를 하며 이번 가을굿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어떤 굿판을 만들어갈 것인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올해 가을굿을 펼칠 장소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가을굿을 펼쳐왔던 서울혁신파크를 올해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그동안 이어온 가을굿의 모습 가운데 일정 부분을 내려놓거나 새롭게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작고사를 통해 가을굿에 임하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소원지를 쓰고, 서로의 정화수를 한데 모아 청수를 만들었듯이, 올해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힘을 모아 굿판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장소가 어떠하든 터울림이 만들어온 굿의 마음을 잃지 않고, 지금의 도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가을굿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2026 가을굿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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