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2026
Film Diary NYC x 소리그림 x 윈드밀
《in hopeless silence all of our dreams are speaking》
절망적인 침묵 속에서 우리의 모든 꿈이 말하고 있다
절망적인 침묵 속에서, 꿈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미세한 파동으로 남고, 말해지지 않은 감정들은 이미지의 결을 따라 표면으로 떠오른다. 이번 프로그램의 제목은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문장에서 비롯되었다. 그 문장은 침묵을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잠재된 발화의 상태로 감각하게 만든다. 이번 상영 역시 그러한 감각 위에 놓여 있다. 서로 다른 도시와 언어, 시간의 층위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은 각자의 고요 속에서 세계를 감각하고, 그 감각의 미세한 떨림을 화면 위에 남긴다.
본 상영은 Film Diary NYC 2026 프로그램에서 상영된 170편 가운데, 영화제 큐레이터의 새로운 선택을 통해 다시 선별된 9편을 서울에서 소개하는 자리이다. 미국, 포르투갈, 프랑스, 브라질, 한국을 가로지르는 이번 구성은 다이어리적 기록에서 출발해 기억과 시간, 신체와 공간, 상실과 잔존의 감각을 다양한 밀도로 펼쳐 보인다. 필름과 디지털, 에세이와 추상, 사운드와 텍스트가 교차하며 이미지는 스스로의 지속을 시험한다. 이 영화들은 거대한 선언 대신 낮은 진동을 택한다. 침묵은 부재가 아니라 축적이며, 꿈은 멈추지 않고 내부에서 말을 건넨다. 서로 다른 장면에서 출발한 작업들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우리는 무엇을 보지 못한 채 지나치고 있는가, 그리고 그 고요 속에서 무엇이 이미 말해지고 있는가.
3월 24일 소리그림 상영 이후에는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연계 강연이 진행된다. 동시대 다이어리 필름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상영은 단순한 초청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도시와 장면을 잇는 하나의 연결 지점이다. 절망적인 침묵 속에서도 우리의 모든 꿈은 여전히 말하고 있다. (글: 김지환)
𖥔 ݁
일시: 2026.3.24 (화) 19시 (+연계 강연)
장소: 소리그림 .org_
일시: 2026.3.27 (금) 19시
장소: 윈드밀 .perform
𖥔 ݁ 상영작 (총 97분)
The Year
Grace Mitchell | USA | 10min
Milwaukee Night and Day
Dick Blau, USA, 18 Min
Gu-neon / Nine Years
Ellie Koo | USA | 10minmae78
Casa Musgal
Joāo Ramos | Portugal | 8min
memory garden
Yassmine Betioui | France | 4min
Snowy Train
Kim Ji-hwan | South Korea | 13min
PERSISTENCE OF MEMORY (Blue)
Shahkeem William | USA | 3min
Montreal
Bill Brown | USA | 4min
Dark Blue Tones Shade the Teeth
Francis de Assis Abdullah | Brazil / Portugal | 30min
𖥔 ݁ 연계 강연
일시: 2026.3.24 (화) 상영 후
장소: 소리그림
진행: 유운성 영화평론가
𖥔
기획·자막·번역: 김지환
리플렛: 김예솔비
디자인: Leo Estevez
큐레이터: Sage Ó Tuama ,
Saint Piñero
주최·주관: Film Diary NYC
공간 협력: 소리그림, 윈드밀
𖥔 문의
[email protected] (소리그림)
[email protected] (윈드밀)
* 관람 신청은 소리그림과 윈드밀 프로필에 있는 구글폼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 18시30분부터 공간 입장이 가능하며, 19시 정시에 시작합니다.
✼ ҉ ✼ ҉
소리그림 sorigrim
서울 중구 퇴계로45길 22-6 일호빌딩 4F, 503호
윈드밀 windmill
서울 용산구 원효로 13, 지하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