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026
엄마에게 나는 구세주 딸
우리 손녀복덩이입니다. ❤️
엄마는 내가 가면 늘
“아이고, 구세주 우리 딸 왔냐.” 하세요.
매주 찾아가 목욕도 시켜주는 딸이니
엄마 눈에는 제가 최고인가 봅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엄마가 나를 참 많이 기다렸구나’
싶어 마음이 찡해요.
오늘은 우리 집 복덩이,
내딸과함께 엄마를 보러 갔어요.
손녀를 부르는 애칭이에요
울 엄마가 바쁜넷째딸이
딸을 낳았더니 내가봐줄게 걱정마
애기때부터 많이 봐주셔서 그런지
울딸도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애틋합니다.
이제 곧 개강이라
다시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서
할머니 얼굴을 보러 갔어요.
“엄마, 다음 주에는 내가 못 와.
언니들이 와서 목욕해 줄 거야.”
그랬더니 엄마가 살짝 삐진 목소리로
“어쩔 수 없지 뭐…” 하시더니
금세 또
그~려
복덩이 데리고 즐겁게 여행 다녀와라.”
하십니다.
그 말이 왜 그렇게 고맙던지요.
우리 엄마는 83세인데
아직도 치아가 모두 당신 치아예요.
썩은 이도 없고, 삼시 세끼 식사도 잘하세요.
“밥이 맛이 없어도 나는 악착같이 먹는다.
먹어야 재활치료도 가지.”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 의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거나
코줄을 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면
잘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잘 드셔야 기운을 내서
재활치료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밥을 잘 드시는 것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으시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반갑게 웃어주시는 것….
요즘은 그 평범해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엄마가 또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요.
호주에 있는 우리 아들 손주녀석
최근에 보내온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아이고, 잘생긴 놈. 우리새끼너무 잘생겼다. 보고 싶다.”
하시며 얼마나 좋아하시던지요.
울엄마는 말씀을 예쁘게 참 잘하세요
“엄마, 내년에 한국 들어오면
할머니 꼭 보러 오라고 할게요."
손자 사진을 한참 바라보며
좋아하는 엄마를 보니
그 모습마저 마음에 오래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엄마,
다음 주 화요일에는 내가 못 가서 미안해.
매주 엄마한테 가던 딸이지만
이번 한 번만 우리 복덩이한테 양보해 줘
복덩이와 좋은 시간 보내고
그다음 주에는 또 엄마 보러 갈게.
엄마, 밥 잘 먹어줘서 고맙고
재활치료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우리 기다려줘서 고마워.
사랑해, 엄마.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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