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room LAB

time&room LAB 시간과방의실험실
time & room LABoratory is a theatre space that ties Seoul with other cities through digital media.

제비: 똑똑똑 계십니까?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저기여~*행복한 왕자: 네, 잘 들립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제비: 안녕하세요. 다른 게 아니라 시간이 좀 괜찮으시다면, 물론 괜찮으시겠지만, 저랑 연극을 해보시...
19/09/2024



제비: 똑똑똑 계십니까?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저기여~*

행복한 왕자: 네, 잘 들립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제비: 안녕하세요. 다른 게 아니라 시간이 좀 괜찮으시다면, 물론 괜찮으시겠지만, 저랑 연극을 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행복한 왕자: 안녕하세요! 물론이죠, 연극 함께해요. 어떤 역할로 어떤 장면을 연기해볼까요? 설정해주시면 바로 시작해볼게요.

제비: 네, 저의 대화 상대자가 되어주시면 되는데 행복한 왕자를 해볼게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

행복한 왕자: 저는 행복한 왕자로 할게요. 그럼 제비님, 언제든지 대사를 시작해 주세요! 제가 왕자로서 대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제비: 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아, 나는야 제비, 갈대와의 사랑, 엇

행복한 왕자: 좋습니다, 준비됐습니다! 시작해볼까요?

ㅡ ChatGPT와의 대화 중에서

#행복한왕자 #물질과기억 #전시 #접촉
#시간과방의실험실 #대용량저장장치 #나와너
#실험극 #동화 #제비 #설치


期간 : 2024. 9. 19.(목) ~ 9. 26.(목) / 8일
sh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0간 : 플리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53)

“사랑하는 작은 제비야, 너는 나에게 놀랄만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지만 무엇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란다. 불행만큼 큰 신비는 없어. 시내로 날아가서 네가 본 것을 나에게 말해 주렴.” - O...
18/09/2024

“사랑하는 작은 제비야, 너는 나에게 놀랄만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지만 무엇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란다. 불행만큼 큰 신비는 없어. 시내로 날아가서 네가 본 것을 나에게 말해 주렴.”

- Oscar Wilde, The Happy Prince

행복한 왕자에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약간 기괴하지 않습니까? 제비는 왕자에게 흥미로운 세계에 대한 여행기를 들려주었는데, 왕자는 그보다 실제 삶에 붙어있는 쓰디쓴 이야기를 즐겼습니다.

이 세상에 고통보다 미스테리한 일은 없다... 그쵸... 인간은 무엇하러 하찮은 일들로 고통을 받을까요? 그러니 고통받는다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기묘한 일이겠지요.

왕자는 인간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뒤덮은 금박을 떼어 냅니다. 그리고 물질이 행복의 근원이 아님을 알면서도, 그들이 잠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금을 선물합니다. 행복한 왕자의 심장이 왜 납덩이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인간에게 그간 기억의 의미는 The memory is fading.그러나 변함없이 언제든지 열람 가능한 기억은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어떤 의미일까?인간에게 그간 접촉의 의미If you touch me, you'll un...
18/09/2024

인간에게 그간 기억의 의미는
The memory is fading.
그러나 변함없이 언제든지 열람 가능한 기억은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어떤 의미일까?

인간에게 그간 접촉의 의미
If you touch me, you'll understand what happiness is.
그러나 만짐이 사라진 디지털 공간에서
진정한 접촉은 무엇일까

#행복한왕자 #물질과기억 #전시
#시간과방의실험실 #대용량저장장치 #나와너
#실험극 #동화 #제비 #설치

똑똑똑~*지난 여름_Habthon Lab 2024(기술 융합 공연예술 인큐베이터 프로젝트 )로 연결된 공연예술 창작팀들이, 이번 가을_작업 결과물들을 모아 소소하게 전시합니다.기간 : 2024. 9. 19.(목) ~...
09/09/2024

똑똑똑~*

지난 여름_Habthon Lab 2024(기술 융합 공연예술 인큐베이터 프로젝트 )로 연결된 공연예술 창작팀들이, 이번 가을_작업 결과물들을 모아 소소하게 전시합니다.


기간 : 2024. 9. 19.(목) ~ 9. 26.(목) / 8일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공간 : 플리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53)
인간: 4팀 총 12인
First Move_김민수, 김도현, 변가빈, 김동준,
O2_박선우, 장채린,
창작19다_강현욱, 강소령, 이동영,
시간과방의실험실_고헌, 김명규, 신은경

전시소개
‘랑데부 포인트(Rendez-Vous Point)’는 이 우주에서 유영하는 물체들이 접촉하는 순간들을 관측하고 기록한 전시입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랑데부'는 우주에서 두 비행체가 가까이 접근해 같은 속도로 비행하며 상대속도를 0으로 만들어 조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가, 작품, 관람자와 그 모든 경험이 나란히 만나는 '랑데부 포인트'가 될 이번 전시에서 우주란, 물리적 공간뿐만 아닌 수많은 접촉과 관계를 품고 있는 우리의 무대를 의미하며, 비행체들은 모두 그 무대 위에서 삶이라는 궤적을 그려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우주 공간 속을 부유하는 작품들은 서로 다른 궤도를 맴돌며 전시 공간을 채웁니다. 죽음, 탄생, 희생, 결핍과 같은 고유한 개성과 이야기를 지닌 '유영자'로서 때로는 예기치 않게, 때로는 의도된 방식으로 접촉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특한 해석과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관람자는 이 아득한 여정을 한 발짝 뒤에서 관측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본 누군가의 우주의 모습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랑데부 포인트'에서 발생한 일련의 물결과 감정은 결국 흩어지겠지만, 그렇기에 더욱이 멋진 짧음을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전시 #랑데부포인트 #유영자 #상대속도 #0
#전시회 #예술 #접촉 .kr


First Move_꿈의 시각화
O2_탈(脫)
창작19다_누구의 갤러리, 명왕성
시간과방의실험실_물질과 기억

"나는 이 광경을 보고 그만 눈물이 났다. 여북하면 저렇게 놀까? 아이들은 놀 줄조차 모른다. 어버이들은 너무 가난해서, 이들 귀여운 애기들에게 장난감을 사다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아 - 조물주여, 이들을 위하여...
08/09/2024

"나는 이 광경을 보고 그만 눈물이 났다. 여북하면 저렇게 놀까? 아이들은 놀 줄조차 모른다. 어버이들은 너무 가난해서, 이들 귀여운 애기들에게 장난감을 사다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 - 조물주여, 이들을 위하여 풍경(風景)과 완구(玩具)를 주소서."

이상의 중에서

아이들을 묘사하면서 동시대 인간들 가여운 마음으로 빗대기.
상품들과 소비에 둘러싸인 인간들에게 풍경과 완구가 필요해.
오늘날의 서울에서도 마찬가지. 풍경은 조물주의 선물이지만 완구는 예술가들이 만들어줘야지.

#마음이가난해서
#바람풍 #볕경 #풍경
#희롱할완 #갖출구 #완구

완구에 사용하는 '희롱할 완' 글자의 뜻이 상당히 넓네~*

#장난하다 #놀다 #놀이하다 #사랑하다 #감상하다 #玩

그리하여 제비는 날았습니다.절대 끊어지지 않는 고급지고 정교한 생체와이어를 장착하고... 훨훨생체와이어 임대 문의 환영 #시간과방의실험실  #행복한왕자  #오스카와일드  #즉흥극  #대화철학  #나와너  #만남   ...
02/08/2024

그리하여 제비는 날았습니다.

절대 끊어지지 않는 고급지고 정교한 생체와이어를 장착하고... 훨훨

생체와이어 임대 문의 환영

#시간과방의실험실 #행복한왕자 #오스카와일드 #즉흥극 #대화철학 #나와너 #만남 #실험극 #동화

 performance text 중에서제비: 왕자님, 그럼 저는 죽음의 집으로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왕자님의 입술에 키스해도 될까요?행복한 왕자: 작은 제비야, 네가 마지막으로 입술에 키스해 준다면 영원히 기억할게...
19/07/2024

performance text 중에서

제비: 왕자님, 그럼 저는 죽음의 집으로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왕자님의 입술에 키스해도 될까요?

행복한 왕자: 작은 제비야, 네가 마지막으로 입술에 키스해 준다면 영원히 기억할게. 네가 내게 준 모든 희생과 사랑을 잊지 않을 거야. 부디 평안히 쉬길 바라.

제비: 별로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쪽! (제비, 왕자에게 키스를 하고 쓰러진다.) 꽤고닥!

(암전)

행복한 왕자: 작은 제비야, 으아아아아아! 네가 떠난다는 사실이 나를 미치게 해. 내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아. 너를 영원히 기억할게. 네가 나에게 준 사랑과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부디 평안히 쉬길 바라.

#시간과방의실험실 #행복한왕자 #오스카와일드 #즉흥극 #대화철학 #나와너 #만남 #실험극 #동화

가위바위보~~*혼자 "빠"내서 전원을 이긴 사람이 한 명 있다더라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을 감동시킨 멋진 예술가들+기술자들내가 보기에는 시상이란 형식이 부끄러워지게진정 다들 멋졌음아이디어도 기발하고열정도 대단하고단기간에...
16/07/2024

가위바위보~~*

혼자 "빠"내서 전원을 이긴 사람이 한 명 있다더라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을 감동시킨 멋진 예술가들+기술자들
내가 보기에는 시상이란 형식이 부끄러워지게
진정 다들 멋졌음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열정도 대단하고
단기간에 스트레스 받을 만도 했을텐데
걱정이 무색하게 다들 잘 완성해 내더군요

특히나 합톤랩에서 탈락했던 팀이 오히려 위기를 기회삼아 1등을 가져가는 리얼 드라마가 소름끼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니까 예술에 있어서 경쟁은 참 유치한 발상이라고 다시 한 번 느끼며, 언제나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시길 응원합니다
사회가 아무리 경쟁구조로 가더라도 예술까지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죠 문화와 예술은 함께 꽃 피우는 거거든요

센터분들도 LAAF나 외주의 스태프분들도 심사위원분들도 참가 예술가들도 모두가 진심이었던 즐거운 프로젝트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도 habtoner로써 서로서로 연락하고 지내여~~*
아, 프랑크푸르트 오시는 분들은 무조건 DM주세요!!

현실 속에 내재하는 상상 영역"현실은 꿈의 힘이며 꿈은 현실임이 납득되는 바로 그런 양면성에 따라 그것들을 결합시켜 달라.그러나 어쩌랴!두 겹으로 포개지는 그러한 가치를 지닌 순간은 그리도 짧은 것을. 사람들은 그저...
10/07/2024

현실 속에 내재하는 상상 영역

"현실은 꿈의 힘이며 꿈은 현실임이 납득되는 바로 그런 양면성에 따라 그것들을 결합시켜 달라.

그러나 어쩌랴!
두 겹으로 포개지는 그러한 가치를 지닌 순간은 그리도 짧은 것을. 사람들은 그저 너무나 빨리 봐 치우거나 혹은 꿈을 너무나 후딱 꾸고 만다. 그럴 때의 사람들은 형태만을 비추는 거울이거나 무기력한 물질의 말 못하는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ㅡ 가스통 바슐라르 중에서

#공기와꿈 #가스통바슐라르

오늘은 어떠한 상상을 풀어 놓을까?
나에게 자극을 줄 오늘의 무엇은 어디에 숨어 있나?

우리가 상상으로 덧입히는 현실의 사물들이 어찌나 사랑스러운가요?
우리가 살아있기에 사물에도 생기를 나눠줄 수 있는거겠죠?
이거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요?!

#시간과방의실험실 #행복한왕자 #공기 #생기 #꿈

2023년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사업에서 주최하는 전주-멜버른 예술인 교류 프로젝트 에서 예술교육 공간너머 프로젝트로 연결되어   #도전지향  #참여지향  #온라인예술교육 관련하여 온라인 강의 & ...
25/08/2023

2023년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사업에서 주최하는 전주-멜버른 예술인 교류 프로젝트 에서 예술교육 공간너머 프로젝트로 연결되어 #도전지향 #참여지향 #온라인예술교육 관련하여 온라인 강의 & 토론 진행 했습니다.

지난 공간너머 프로젝트를 정리한 ppt를 공유합니다.

https://timeandroomlab.online/mosongppt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아르떼365 웹진에서 공간너머 프로젝트 결과물을 재미있게 보시고, 참여 학생들과 "미래세대에게 듣는 예술교육의 미래" 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과의 ...
08/05/2023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아르떼365 웹진에서 공간너머 프로젝트 결과물을 재미있게 보시고, 참여 학생들과 "미래세대에게 듣는 예술교육의 미래" 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과의 앞으로도 특별하고 실험적인 놀이들이 계속 만들어지기를 희망하며, 해당 링크 공유합니다. 😎

아르떼365, arte365,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 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 문화, 예술, 교육, 예술강사, 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뉴스레터, 디지털교육, 미래세대, Z세대, 디지털네이티브, 게더타운, 제페토, 로블록스,...

05/01/2023

2022년 공간의 실험을 마치며...

인간의 모든 행위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 특히나 만남은 그러하다. 우리의 신체가 타인의 신체를 만나는 물리적인 경험에 있어서, 그 바탕에는 시간이 포함되지 않는 공간이 없고, 공간이 포함되지 않는 시간이 없다. 시간과 공간은 개념적으로 분리될 뿐, 우리의 일상 속에서는 씨실과 날실처럼 항상 하나로 얽혀져 있는 경험이다.

그렇다면 실체가 없는 보이지 않는 음성_목소리 간의 만남은 어떠할까?

신체 이미지가 없는 음성은 실제 시각적인 경험의 공간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리는 진동으로 여전히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내 몸 안의 공간을 울리며 특유의 색깔을 입은 목소리가 상대방을 향한다. 목소리는 상대방 귀 속에 마련된 세밀한 공간을 울리며, 인식된다. 울림 속에 다양한 정보들도 담기지만, 눈을 속일 수 없는 섬세한 감정들이 담겨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만남의 시공간은 서로에게 새로운 감각이 된다.

이러한 목소리 간의 만남에 상상의 공간을 입혀보면 어떨까?

연극 고유한 특징은 바로 관객이 빈 무대를 채워내는 상상력이라고 본다. 나무 막대기 하나를 잎사귀가 무성한 푸른 나무로 혹은 앙상한 가시 덤불로, 혹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바닷 속 거대한 은빛 돌고래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관객의 상상력이다. 이러한 연극적인 상상력이 무대 위의 소품 막대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 배우 입에서 흘러나온 단어 “막대기”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어떠할까. 관객들에게 봐야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연극이 아닌, 관객이 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발견해 내어 볼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연극은 어떠할까. 그리고 그 대상 관객이 창의력이 더욱 말랑말랑한 시기의 청소년들이라면 어떠할까.

입시 준비가 한창인 정답을 찾기에 바쁜 청소년들과 함께, 정답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예술이라는 바탕 위에서, 참여자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지금, 여기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입으로 뱉어 내고 있는 모든 것이 이 작품의 한 조각을 구성하게 된다는 참여자 중심의 공연 예술, 특히나 하나의 규칙과 테두리를 가지고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고 놀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공동체성과 유희성을 담아 시각을 배제한 몰입으로의 안내를 위해 “목소리”에 주목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의 만남에 앞서, 시각적인 만남, 촉각적인 만남 외에도 청각적인 만남이 있음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 전화기 세대가 아닌 스마트폰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전화 통화 감각은 기성 세대들과 다르다. 화상 통화를 할 수 없고, 문자나 채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적으로 선택하는 음성 채팅 수준에 머무는 통화 감각은 정보 전달의 목적 이외에는 불필요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감각이다. 그러나 전화에 메여서 삶의 필수적인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하며 살았던 이전 세대들에게 청각의 만남은 스마트폰 세대보다 훨씬 더 열려 있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지역에서 낯설게 만나는 이들을 어떻게 오롯이 청각적인 만남으로 연결시켜 줄 수 있을까?

위와 같은 궁금증들을 가지고 있을 때에, 가스통 바슐라르의 책 에서 “상상적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

“진정한 시인은 상상력이 하나의 여행이기를 원한다. 그러니 각기 시인은 자기 나름대로 우리에게 여행에의 초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초대에 응함으로써 우리는 부드러운 자극 - 우리를 뒤흔들고, 우리에게 유익한 몽상, 진정 역동적인 몽상을 작동시키는 그런 자극을 우리 존재의 내밀한 곳에 받아들이게 된다. (...) 우리로 하여금 상상력의 운동을 드러내게 해줄 것이다.“

이로써, 하나의 단편적인 활동보다 구체적이고 낭만적인 비유로 하나의 여행이라는 컨셉트를 생각했다. 익숙한 공간도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지나면, 발동하는 상상력 덕분에 따분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읽혀지는 소품과 상황들이 즐비하다. 공간너머 프로젝트는 시각을 배제하고 소리로만 타인을 인식하고 상황에 몰입하는 소리 여행이라는 이야기 구조를 지니게 되었다.

공연은 세 파트로 나눠진다. 먼저, 첫번째 파트는 청소년들이 접속하고 있는 실제 자신의 공간에 대한 집중과 공유로 자신의 공간을 낯설게 바라보며 서로의 공간을 탐색하고 상상하는 시간이다. 두 번째 파트는 안내자의 음성에 따라 언어적인 기능을 가진 소리 없이, 오롯이 사물들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들을 연이어 들어보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 파트를 공간너머로 이동하는 소리의 통로로 이름 지었다. “무한히 상상하세요.”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하는 이 소리의 통로는 참여 청소년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익숙하지 않는 자세로, 그러나 추억 소환이 가능한 책상 아래 웅크려 앉은 공간에서 벌어진다.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일련의 틀에 박히거나 누군가의 지시를 통해 시각화하는 과정도 없애고, 오롯이 자신만의 상상으로 이동 시간에 빠져들어야 했다. 이후 세번째 파트는, 소리의 통로를 지나 도착한 곳이자, 진행자에게 의해 모두가 눈에 보이는 공간너머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보이지 않으면서도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참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타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듯한 착각을 마주한다. 이러한 작은 변화로 유대감이 생겨난 청소년 참가자들은 다양한 상상력 놀이를 통해 공간너머에 공동으로 모여 앉아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한 시간의 러닝타임이 끝나면, 이들은 순식간에 공간너머의 공간에서 목소리를 빼앗기고 현실로 밀려 나가진다.

작은 시인들을 불러 모아 놓고, 곧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공간 너머 접촉이 일어나는 지점에 대한 고민하며 그들 각자의 삶 속에서 상상력의 운동을 일으켜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온라인 공간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전혀 없는 곳이기도 하면서, 반대로 시각적인 이미지가 가득찬 곳이기도 하다. 공간너머 공연을 통해 청소년 참여자들이 공간에 대한 이미지가 없이 오롯이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어 내었을 이미지를 기대한다. 한 학생의 고백처럼 일상 속에 찾아온 공간너머의 소리 여행이 학업으로 지친 학생에게 숨 쉴 공간이 되었다. 또 다른 학생은 목소리만으로 경험했던 공간이, 단지 목소리 공유 버튼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사라졌던 생소한 경험이 온라인 공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고민이 계속 이어지길, 상상력이 맘껏 풀어지길 응원하며, 프로젝트를 마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시간과방의실험실 대표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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