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2025
천년의 시간을 품은 유서 깊은 고을, 나주목에서 제5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의 전통 의복 문화 공연 ‘나주목 봄 나들이 한복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나주목(牧)인 시대적 상징성과 천지가 생동하는 봄날의 정취라는 문화적 상징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기획되어,
‘계절을 걷는 옷의 기억’ -조선 여인들의 봄나들이
‘꽃놀이 속 달빛 아래 그녀들을 만나다’ -조선 풍속화 속 복식의 재현
‘왕정을 품은 공간, 금성관과 함께 되살아나다' -조선의 복식 미학
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선 여성 복식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나주목의 봄맞이 정취를 전통 의복인 한복과 현대적 공연 기술인 그래픽 아트, 퍼포먼스로 풀어낸 무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전통과 현대, 다양한 예술 장르가 어우러진 창의적 융합의 장이었으며,
복식을 통해 조선 여성들의 삶과 철학, 공동체의 미의식을 다시 조명하였습니다.
선과 색, 문양과 장식에 담긴 예(禮)·미(美)·권위(權威)의 구조는 시대정신을 담은 시각 언어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과거의 미감과 오늘의 의미를 동시에 되새길 수 있습니다.
무대 위에 펼쳐진 복식은 단절 없는 흐름으로 시대를 이으며 신분과 격식이 강조된 16세기, 절제와 실용이 중시된 17세기, 감각과 자율이 드러난 18세기 변화를 따라 조선 여성들의 시대 감수성을 시각적으로 만나는 여정이었습니다.
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신윤복과 채용신의 풍속화 속 여인들이 현실로 걸어 나오는 듯한 장면은 조선 후기 기녀 복식의 자유로움과 세련됨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예술과 역사의 경계를 넘는 인상 깊은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세번쩨 주제의 중심 배경이 된 금성관은 조선의 왕정을 상징하고 충절의 정신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담은 전통 예복인 당의(唐衣)의 품격을 드러내며 역사성과 복식문화의 정수를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의 복식 고증과 재현을 위해 헌신해 주신 한국예총의 예술문화명인 주영희 선생님과 장현숙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장인정신은 한 벌 한 벌의 의복을 통해 조선의 시대정신과 나주목의 역사적 품격을 무대 위에 되살려주셨습니다.
끝으로, ‘나주목 봄 나들이 한복쇼’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관람객 여러분, 하나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시민 모델 여러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주신 행사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함께 만든 이 무대가, 한복을 통해 피어난 나주목의 봄 풍경처럼 오래도록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수(拱手)
배례(拜禮)
주최 : 나주시
주관 :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추진위원회
후원 : 사)한국예술문화단단체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