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2026
[전시 개요]
전시명: 김혜식 사진가 초대전
일시: 2026. 3. 13.(금) – 3. 31.(화) / 장소: 전주 에프갤러리
천년의 숨결을 시(詩)로 빚다: 김혜식 초대전 ‘오래된 상상, 토기전’ 개최
2026년 3월 13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주 에프갤러리에서 열려
박제된 유물이 아닌, 이름 없는 ‘독쟁이’의 삶을 시적 직관으로 복원한 사진 미학
사진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며 ‘기억의 기록’을 이어온 김혜식 작가가 오는 3월 13일부터 전주 에프갤러리에서 초대전 오래된 상상, 토기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수장고 유리벽 안에 갇힌 박제된 유물로서의 토기가 아니라, 천년 전 그것을 빚었을 이름 없는 ‘독쟁이’들의 숨결과 손길을 작가 특유의 시적 메타포로 복원해낸 작업이다.
김혜식 작가는 백자나 청자의 귀족적인 자태나 견고한 유약 대신, 투박하고 깨진 토기들의 파편에 주목했다.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온전한 것보다 부서진 토기들의 울림이 컸다”며, 아슬아슬한 시대를 묵묵히 견딘 개인의 역사를 독쟁이의 독백처럼 소환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의 특징은 기록 사진의 틀을 벗어나 ‘비구상적 표현’을 과감하게 도입했다는 점이다. 유리 선반 위 유물을 우주로 부양하는 듯한 초현실적인 구도로 배치하고, 한 줄기 빛의 개입을 과장하거나 텍스트 대신 강렬한 색채를 덧입혔다. 이는 관찰자가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학습하기보다, 작품이 건네는 시적 소통에 몰입하게 만든다.” 라고 권은경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충남 공주에서 30년간 거주하며 지역의 집단 기억을 탐구해온 김혜식 작가는 사진집 『공산성』을 비롯해 다수의 시집과 포토에세이를 출간한 중견 예술가다. 2023년 공주문화관광재단 ‘이 시대 사진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 연구자의 몫으로 남겨졌던 유물에 ‘시적 해석’이라는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은 수장고의 차가운 유리가 아닌 작가의 따뜻한 렌즈를 통해 천년 전의 시간과 현재의 공간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