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망고

김망고 페미니스트 이등병
202X.11.02.~ 202X.05.01.
군 복무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artist

21/11/2024

입대 날, 부모님이 새벽부터 차를 태워주셨다. 아침은 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웠다.
휴게소에서 신발 앞에 보라색 풍뎅이가 지나가 자세히 보니, 날개에 햇빛이 부딪쳐 무지개 색으로 부서지고 있었다.
훈련소 앞에서 차에서 내리고,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입소를 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내리자마자 PCR검사를 하고, 통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생활관에 들어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조교님께서 잠만 재워 주셨다. 훈련하느라 바쁠 줄 알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격리되어 밥도 잠자리에서 먹었다. 입대 직전까지 일하느라 바빴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정말 푹 잤다.

다들 어색해서 생활관이 조용하다가, 몇 명이 말을 트길래, 나도 심심하던 김에 옆 사람이랑 대화를 시작했다.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 나누고 온, 운전병 지망하는 친구와, 나보다 한 살 더 많은 법대생 형을 만났다. 여기서 나보다 형을 만날 줄 몰랐는데, 놀랐다. 왠지 다들 나보다 어른스러워 보였다.

이날부터 여러 날 동안 샤워도, 면도도 못하며, 마스크도 못갈았다, 전염병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
보라색 풍뎅이의 날개 속 무지개

001/544 - 입대하다

핸드폰을 반납할 때 미처 못 끄고 내서
알람이 계속 울리다가, 점심때 되어서야
배터리가 다 됐는지 조용해졌다.

오전 내내 격리 때문에 훈련도 없이
먹고 자고 하느라
시간이 다 가버렸다..

그러다 정식으로 생활관이 정해졌다.
(이름 가나다순으로..)

이날 같은 분대 애들이랑 인터넷 방송 얘기를 하며 친해졌다.

성격이 쾌활한 상덕이(눈 마주치는 상대에게 팔꿈치로 코로나 악수를 건네는 쾌남!),
여자친구를 많이 보고 싶어 하는 영제,
인성 터진 건창이,
형이 군대를 다녀와서 군생활에 대해 아는게 많은 영길이,
영길이 친구로 성우를 지망하다 왔다는 용일이,
모델 하다 온 태수,
배우로서 현장에서 일하다 온 상철이,
인터넷 방송인이 꿈이라는, 성대모사 달인 승태,
안경사가 되고싶은 세정이,
27살 변호사 지망생 형순과 만나 친해졌다.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도 있었는데, 한국말을 못해서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옆 생활관으로 갔다.

일기를 쓰면서

뉴스에서 본 개그우먼 자살 기사가 생각나 사실인지 걱정되고··· 미국 대선 결과, 코로나 검사 결과가 궁금했다.

002/543 - 훈련소 시작

이 날은 하루종일 검사를 받았다.
입는 옷 치수 조사, 귀가 인원 조사, 건강 검진 등.
검사도 종류가 참 다양했다..

군대에 복무할 사람에 대해,
'평균'에 맞는 사람인지 건강조건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어느 사이즈의 보급품을 지급할지 체크하는 것일테다.

검사가 끝나고 생활관에 돌아오니,
다들 공통으로 무언가를 겪어서일까
한층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졌다.

이제 다들 서로 편하게 대하다 보니
당연히, 남성들의 통과의례로같은.
다소 무례한, 여군 농담 등이 나온다.
'여군은 화장 무너지니까 훈련 빠진다더라'
'회식에 잘 따라다니는 여군은 남군보다 진급이 잘 된다더라..'

또 '여자 비서는 입이 두개라 취직이 잘된다더라...'
악의는 없겠지만 생각해보면 무서운 농담, 밈의 전파력이었다.

어쩌면 여성 직업군에 대한
남초 유행어로서
학습된 적대감, 악의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에도 세 명의 '분위기 메이커'가 있다.
두 명은 배우, 성우로 대중을 상대하는 업을 해오던 애들이고
한 명은 밤마다 기도하고 자는
성실한 교인이어서 인지,
저속한 주제에 있어서 선을 지키는것 같다.

예를 들어 태백에서 온 상덕이가
자기 친구 안마방 다녀온 얘기를 하니,

용일이가 ‘걔네는 정말 불쌍한 거다.'
'쥬.. 쥬만지가 녹는다..!'
'이런 환상에 빠져 있는거다..’
하며, 야동이 그래서 유해한거라 했다.

분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내가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20, 21살 남자 애들의 인식이
생각보다 건전해서 신기했다.

양성평등교육 활동,
2016년부터의 그 리부트가 만든
새로운 문화와 관습이
이룬 성과이지 않을까..

사실 좀 분위기 양아치같고 무서운 애들이
성구매 얘기하거나 그러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003/542 - 불안감과 농담

오늘은 옷 보급을 받으러
창고앞에서 기다리는데,

옆 소대 인원들의
대화를 듣고
우리 소대 분위기가
아주 잘 조성된 편이라는 걸
실감했다.



이쪽은 아주
욕을 입에 달고 있는
양아치같은 인원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주도하게 된 듯했다.



섹스vs담배로 시작한 음담패설이
여자 연예인의
유두-성기색에 대한 이야기,
체중이 높은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비하
등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인터넷 바카라로
돈을 몇배나 불려서
아는 형한테 외제차 사고,

노래방 지분을 사서
일을 안해도 돈이 벌린다고
말도 안되는
자랑을 하고 있었다,



학원에서 학생들 가르치다가
몇 번 본 적이 있었던···,
전형적인 사이버도박 중독자의
자기합리화였다.

도박 중독에는 허언증과
자기 합리화가 따라온다.
도박의 무서움에
정말 몸서리쳐졌다.



나이도 어리고,
머리 염색 등을 보면
거의 고등학생인데···

어른이 되어 군대에 있겠지만
과시욕과 여러 유혹에 약한..
순진한 어린아이들이었다.

004/541- 남성세

기초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와서
나는 오늘 외부 진료를 나갔다.

가던 길에 버스가
바리케이드(탱크 저지선)에
사이드미러를 부딪혀서
앞 창문이 두 개나 깨졌다..
두 명이 다쳤다...

외근은 국군춘천병원에 갔는데,
진단을 세 개나 다시 봐야 해서
혹시 귀가를 하게 될까 봐
많이 걱정스러웠다.

한편 뉴스를 못 보니
슬슬 트럼프가 뽑혔을지
안뽑혔을 지 궁금했다.

귀가 희망자들이
버스에서 교관님 앞에서
욕을 하는데도
화를 안 내고 가만히 계시다가
부대에서도 애들이
말을 안들은 체 시끄럽게 해서
처음 화를 내셨다.

첫날 불침번 때 물통 흔들어서
따당할까 걱정했던 1번이
분노조절장애 사유로 귀가했다.
오늘 다른 동기들은
그사이 군화도 신고
베레모도 쓰고
제식훈련을 받았다.

이날 도통
화장실 소식이 없었다.
병원에서 혼자
앉아서 기다리면서
소외감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생활관,
우리 분대 애들은
좀 낫지만
성소수 군인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숨어있다.

그들의 존재 자체로
군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님에도,
군대에서 게이 비하는
정말 흔한 일이다.
누군가 위축되지 않게
통제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

005/540 - 파리대왕


오늘 교육 내용은 '군대 예절' 이었다.
교관님이 공동 생활 교육을 하시며
성적 농담을 경고하는 말을 하셨다.

예시로 ‘술집 여자’ 를 사랑해
동거하다 온 훈련병 앞에서,

같은 방 애들이 그런데 갔다 온 얘기를
하도 해 대서 해당 인원이 자기 앞에서 펑펑 운 사례를
예로 드시면서,

공동체 생활에서 절대
발언 조심하라고 하셨다.
군대가 생각보다는
클린한 것 같다.

벌써부터 기가 죽진 않았지만
페미니스트 이등병은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생각보다,
규율로 통제가 되는
집단 생활은
내게 맞는 편인 것 같다.

군대는 소심한 사람도
사회화를 시켜
일원으로 만드는데
힘을 쓰는 곳 같다는
인상이 들었다.

유해한 남성성을 인지하고
통제하려 노력하는 교관님이,
멋있어 보였다.

소나기(일기장)를
오늘 처음 받았는데,
뒷 부분에
'국가가 당면한 문제들',
'저출산 대책'에 대해
군인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묻는 부분이...
이상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은 수만명 중
누군가 스텔싱*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성관계 중 동의없이
콘돔을 빼는 행위

또 페이지 바닥마다
유명한 기업인 등의
격언이 있었는데,
정주영, 헨리포드...

좀 편향적 이었다.

다들 노트를 돌리며
한 줄 짜리 소설을 쓰고,
좋아하는 소설 얘기 하고,
우리 생활관은 의외로 건전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군대에 온 소감은
어색했지만,
세상에 여러 군인이 있고,
성소수자 군인 활동가도,
여성 군인도 있고,
다들 익숙하지 않았을 거라
타협을 했다.

그건 그렇고

6일 째 변비다..

006/539 - 어떤 훈련병 이야기

어제는 불침번 중간 조였는데,
전달 사항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나가서
두 번이나 틀렸다.
많이 긴장해
좀 떨었던 것 같다.
대신 뒷사람한테는
잘 전달해줬다.

불침번을 하고 돌아오면서
바깥 가로등 빛이
불투명 유리를 통해서는
무지개 색으로
번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전에는 제식훈련을 했다.
계속 지적받아서 창피했다.

낮에는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사 아저씨가 진행하시며
몸개그도 해주시고
유쾌한 분이셨다.

그다음 다들
자기소개를 했다.
나는 미술작가를
하다 왔다고만 했다.

이제 복도에 있는 책을
읽어도 된다 해서,
책장에서
를 빌려왔다.

이스라엘군의
강력함을 찬양하는
진중문고 책
옆에 있었는데.

팔레스타인의 한잘라,
호주 성소수자의 노래,
노동자의 투쟁을
다루는 책이
군대 안에 있었다.
읽다가 눈물이 찔끔 났다.

오늘 나는
분위기에 진 기분이다.
할 말을 못한 게 분하다..
다들 남이고 나는 나인데,
일주일 간 친해진 전우들이
갑자기 족쇄가 되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선의로부터 나오는
결속일 수도 있다.

내가 속한
3,4분대 인원들은
이제 다들
내가 페미인 걸
아는 듯 하다.
1,2분대 앞에선
아직 긴장되고
어색하다.

+
밤에 불투명한 창문 너머의
가로등 불빛 가장자리에
무지개가 보였다.

+
지식채널 E 책에서 무지개 그림이 나왔다.

007/538 - 지식채널 e

페미니스트 이등병: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육군 목표: 대한민국 육군은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1. 전쟁억제에 기여한다.2. 지상전에서 승리한다.3. 국민편익을 지원한다.4. 정예강군을 육성한다. 육군 복무신조(우리의 결...
21/11/2024

페미니스트 이등병

: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

육군 목표:

대한민국 육군은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
1. 전쟁억제에 기여한다.
2. 지상전에서 승리한다.
3. 국민편익을 지원한다.
4. 정예강군을 육성한다.

육군 복무신조(우리의 결의):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의 승리자가 된다.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한다.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굳게 단결한다.



육군핵심가치:
위국헌신, 책임완수, 상호존중

(모든 등장인명은 가명입니다.)



목차:
페미니스트 훈련병 - N번방 멤버를 만나다. 202X.11.02.~202X.12.11.

돌아보며
- 남성들은 여성 동료, 상사를 존중할 수 있을까?
- 정치 유머의 힘, 당선의 현장


소속: 0군단 00사단 00중대 0소대 0분대 / 교번: 00번

11월02일
입소, 격리

11월03일
격리해제, 소대배치

11월04일
건강검진

11월05일
아래창고 보급

11월06일
외진, 기초제식훈련

11월07일
군대예절교육

11월08일
입영장정 사진촬영

11월09일
2차외진, 구급법교육, 입소식

11월10일
경계근무교육, 총기안전교육

11월11일
이전 깃수 수료식 참관, 군법교육

11월12일
화생방훈련

11월13일
1차 자대배치

11월14일
훈련병 사진촬영

11월15일
주말

11월16일
정훈교육

11월17일
정신전력

11월18일
정신전력

11월19일
정신전력, 성인지교육

11월20일
금융교육

11월21일
주말

11월22일
주말

11월23일
총기영점사격

11월24일
2차 영점사격

11월25일
최종영점사격

11월26일
총기훈련끝

11월27일
각개훈련

11월28일
주말

11월29일
주말

11월30일
엔번방 멤버 신고

12월01일
제식훈련

12월02일
제식훈련

12월03일
제식훈련

12월04일
제식훈련

12월05일
주말

12월06일
주말

12월07일
제식훈련

12월08일
제식훈련

12월09일
수료식

12월10일
격리조치, 자대배치 연기

12월11일
자대배치

개인신상정보:

이름:
김00

군번:
교번00번 / 2X-00000000

소속부대:
00사단 신병교육대

직책:
입영장정, 훈련병 / 소총수

생년월일:
199X/00/00 (2X세)

집주소:
서울시 00구00동 00로 000번지

연락처:
010-0000-0000

학교/직장:
000대학교, 000대학교 보조교원

전공/직업:
0000학과 / 대학교 보조교원

머리치수:
00(소)

상의치수:
00(S)

하의치수:
00(S)

신발사이즈:
2XXmm

신장:
169cm

체중:
54kg

혈액형:
X형

시력:
좌:1.2 우:1.0

입대일자:
202X.11.02.

귀가일자:
202X.05.01.

특이사항:
페미니즘 타투가 있음

15/11/2024

오래 오래 살아서 서로를 괴롭힙시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어가는 요즘 어렵게 모인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문래 틈에서 열리는 연례 단체전 MAYFLY 입니다. 저는 코로나 사태에서 드러난 대중들의 혐오를 나타낸  으로 참여합니다. ...
22/03/2020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어가는 요즘 어렵게 모인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문래 틈에서 열리는 연례 단체전 MAYFLY 입니다.

저는 코로나 사태에서 드러난 대중들의 혐오를 나타낸 으로 참여합니다.

MAY FLY 展 XXII
전시 기간 : 3월 23일 월요일 - 28일 토요일 (오픈 시간 월-금 2-8, 토 12-8)

작가와의 만남 : 3월 28일 토요일 7시 (6시쯤부터 와주세요)

전시장소는 2호선 신도림역과 문래역 사이쯤 구로세무서 옆의 틈(문래동1가 22-16 지하1층)입니다.

————————————-
빨판공,아크릴액자.2020.

빨판공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공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관객은 이 공을 액자속 ‘대림역’에 던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을 사진에 던진다면. 공에 묻어있던 잉크가 손에 묻어,
관객은 손을 씻어야만 합니다.

질병 공황 사태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감염되어 책임을 물어지면 어떡할지에 대한 불안을 '애초에 이건 00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잠재우려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자신이 걸리더라도 '나도 피해자다.애초에 00 때문 아니냐' 라고 자기 책임을 덜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 비난할 대상으로
항상 소수자를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19 사태에서 이번에 사람들은 조선족을 공격하는 가짜뉴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음모론을 만들며 가열차게 조선족을 비난했지만 조선족 밀집지역에서 감염자는 0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역학조사를 통해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로 원인을 찾아내고 집중이 옮겨졌지만
여전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선족에 대한 음모론은 건재하죠.

메르스 사태 때도 그랬습니다.
해외여행 다녀온 여성들 때문이다 라고 비난하기 시작했었죠.

옛날로 돌아가 일본에서 일어난 관동 대지진때는 재일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돌았었습니다.

더 옛날엔 재난이 일어나면 여성과 성소수자들을 화형했고.

정도가 달라졌을뿐 무리의 속성은 변하지 않은것입니다.

만약 성소수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고 보도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혐오를 생산하지 말고
그냥 손이나 잘 씻으세요.

그게 안전해지는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사람들이 안심하는 방법(가제).빨판공,아크릴액자.2020.빨판공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공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모양이다. 관객은 이 공을 액자속’대림역’에 던질 수 있다.그러나 공을 사진에 던진다면. 공에 ...
04/03/2020

사람들이 안심하는 방법(가제).빨판공,아크릴액자.2020.

빨판공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공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모양이다. 관객은 이 공을 액자속’대림역’에 던질 수 있다.

그러나 공을 사진에 던진다면. 공에 묻어있던 잉크가 손에 묻어,
관객은 손을 씻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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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공황 사태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감염되어 책임을 물어지면 어떡할지에 대한 불안을 '애초에 이건 00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잠재우려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자신이 걸리더라도 '나도 피해자다.애초에 00 때문 아니냐' 라고 자기 책임을 덜 수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그 비난할 대상으로
항상 소수자를 찾아왔다.

코로나 19 사태에서 이번에 사람들은 조선족을 공격하는 가짜뉴스를 만들기 시작했었다.

그렇게 음모론을 만들며 가열차게 조선족을 비난했지만 조선족 밀집지역에서 감염자는 0명이었다.

이번에는 역학조사를 통해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로 원인을 찾아내고 집중이 옮겨졌지만

여전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선족에 대한 음모론은 건재하다.

메르스 사태 때도 그랬다.
해외여행 다녀온 여성들 때문이다 라고 비난하기 시작했었다.

옜날로 돌아가 일본에서 일어난 관동 대지진때는 재일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더 옜날엔 재난이 일어나면 여성과 성소수자들을 화형했고.

정도가 달라졌을뿐 무리의 속성은 변하지 않은것이다.

만약 성소수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고 보도되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나는 말하고싶다.

인터넷에서 혐오를 생산하지 말고
그냥 손이나 잘 씻으라고.

그게 안전해지는 확실한 방법이니까.

How people feel relieved. Suckerballs, acrylic plates. 2020.

There is a sucker balls are there. Unfortunately, the ball looks like a corona virus. The audience can throw the ball at ‘Daelim’ Station.

But if they throw the ball in the picture. The ink on the ball is make a mark on audience’s hand,
The audience must wash their hands.

-

In a disease panic, people are worried about what they will do if they are infected and asked for responsibility, So they start talk like ‘it all because of 00!’ To there calm down.

Because doing like that, they can take off there own responsibility even if they get caught, saying, 'I'm also victim. Its all because of 00’

And people are to blame
Always minorities.

In Corona 19, korean people started making fake news that attacked korean-chinese.

The conspiracy theory was so blatantly condemned the Koreans, but there were zero infected people in the clusters of koean-chinese.

This time, through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s, the cause was shifted to a religious group called Sincheonji

But Still, the conspiracy theories of korean-chinese,in the Internet community are alive and well.

It was the same in MERS.
Ppl started to blame woman travelers its all because of the women who traveled at that time

Back in the early days of the Great Kanto Earthquake in Japan, rumors turned out that Japanese Koreans had poisoned the wells.

The other day, when a disaster happened, they burned ‘witch’ and ‘faggot’

The degree has changed, but the nature of the pack has not changed.

What if the sexual minorities were reported to be infected with Corona 19? It's terrible to imagine.

I want to say

Do not produce disgust on the Internet
Just wash your hands.

That's a real and quite way to be safe.

2020 첫 전시!!2020 1월 7일 플랜비에서 뵈어요!
05/01/2020

2020 첫 전시!!
2020 1월 7일 플랜비에서 뵈어요!

2019년 12월 7,8일 양일간 열렸던 인천 청소년 무지개 축제 전시장 사진 올려드립니다. 혐오세력의 방해 예고에 침착하게 대응해주신 대표님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될수 있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왔...
17/12/2019

2019년 12월 7,8일 양일간 열렸던 인천 청소년 무지개 축제 전시장 사진 올려드립니다.

혐오세력의 방해 예고에 침착하게 대응해주신 대표님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될수 있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왔던 다양성센터와 꿈을만드는공장의 의미있는 활동에 초청되어 힘을 보탤수 있어 기뻤고
저의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싶던 청소년 퀴어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제게 너무 뜻깊었습니다. @ 용현시장

이번에 꿈을만드는공장X한국다양성센터에서 주최한 인천청소년무지개문화축제에 초청되어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맞는 관객참여형 작품을 새로 준비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07/12/2019

이번에 꿈을만드는공장X한국다양성센터에서 주최한 인천청소년무지개문화축제에 초청되어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맞는 관객참여형 작품을 새로 준비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04/12/2019


퍼포먼스 구상.

쇼윈도 여섯개로 이루어진 육면체 안에 작가가 있다
관객들과 작가는 펜을 들고 유리의 안과 밖을 칠한다
관객이 바깥에서 유리를 다 덮어버린다면
작가가 무얼 새로 하든 보이지 않겠지

작가가 안쪽을 다 칠해버려도
관객은 아무것도 볼 수 없겠지

작가가 네모를 그리면 관객이 거기에 뭔가를 그리고

관객이 네모를 그리면 작가가 거기에 뭔가를 그리고

둘이 펜끝을 맞대고 주우욱 펜 가는대로 뭔가 그리고

그럴수도 있겠지만

관객들은 하고싶은 말들로 유리를 바깥에서 다 칠해버리고 만다

스마트폰으로 혐오세력이 마스크 쓴 청소년 퀴어들을 찍으려고 하면 큐알코드가 인식되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합니다퀴어행사에서 혐오세력과의 대치상황들을 겪으면서 혐오세력이 퀴어들이 아웃팅을 두려워한다는것을 알고 약점을 ...
04/12/2019



스마트폰으로 혐오세력이 마스크 쓴 청소년 퀴어들을 찍으려고 하면 큐알코드가 인식되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합니다

퀴어행사에서 혐오세력과의 대치상황들을 겪으면서
혐오세력이 퀴어들이 아웃팅을 두려워한다는것을 알고 약점을 잡아.
대치상황이 될때면 스마트폰을 무기삼아 꺼내는걸 보고 개발했습니다.

12/11/2019

작품을 실제로 보았을 때와 인터넷에서 보았을 때의 차이는 무었일까?

혼자 작품 앞에서 하는 사유의 시간은 오롯이 혼자의 것이지만,
인터넷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함께 감상해야한다.
다른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며 영향을 받게된다.

우리가 동시대에 논란이 되고있는 주제를 받아들일 때도.
여론을 의식하며 사유할까, 혼자서 스스로의 개인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유할까?

온라인 공론장으로의 작품 업로드는 일련의 인터넷 댓글란의 현상들을 포착하는 퍼포먼스이다.

서교예술실험센터X크레이지 멀티플라이X히피토끼가 주최한 단편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이 당선되었습니다.11월 16일 홍대입구역 7번출구 앞 히피토끼에서  로 뵙겠습니다.
03/11/2019

서교예술실험센터X크레이지 멀티플라이X히피토끼가 주최한 단편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이 당선되었습니다.

11월 16일 홍대입구역 7번출구 앞 히피토끼에서 로 뵙겠습니다.

We are in loooove 🤩 with the poster for ECSFF : Utopia that our designer created! Just less than 2 weeks away! We can't wait to see old and new faces at Hippytokki. See you Saturday the 1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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