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4/2022
'Bold'
건축에 빠져 학생때 먹고싶은 치킨 적게 시켜가며 돈 모아, 여름방학때 간사이로 안도 투어 떠났던게 벌써 한~참 전인데 코로나 전부터 파리에 작업한다는거 알고 가보고 싶던 건물을 이제서야 와서 보네.
안도 옹의 기하학적인 실린더 사랑이야 이랑 에서도 경험했지만 기존과 다른 'context'속에서의 실린더를 어떻게 풀었는지가 제일 궁금했었음. 뭐 역시나 대담하고 굵은 선은 갠취니까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 파리 특유의 빛바랜듯한 메탈 블루 느낌과 안도의 매끄러운 콘크리트가 잘 어울리더라 라는게 평.
하지만 그간 자연을 담고, 가리며 시선을 조율해 왔던 건축 방식에서, 다른 건축 양식의 아우터 쉘을 클리핑하는 방식이 조금 뭐랄까... 역시 멋지긴 하지만 곤돌라를 베니스에서 타는거랑 라스베가스에서 타는것 같은 차이? 좋다 좋다의 감정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행하는 기분.
대담한 굵은 선과 조형미를 가지기 위해선 건축가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 주어지기도 하는데, 그 선하나가 전체를 대변하기도 하기에 굉장한 확신이 있어야할것이고. 사람마다 다를수 있지만 디자인의 영역이라는게 결국 끝까지 의견의 대립과 결정의 마지막 던짐이라, 이런 주요하고 담대한 결정은 마음속으로도 여러 작은 악마가 다른 방향을 속삭이곤 하는데 그걸 끝까지 밀고 나갈수 있는 뚝심을 동경함.
확실히 내 시선 혹은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고 느껴지는건 안도의 굵은선에 뭍어있던 일본 특유의 delicate하던 세심함이 감동의 주류에서 떠나 가고있다는 느낌. 이번 여행중에 주요하게 볼 건축가들중 와 등의 건축가들의 작품 또한 하지만 또 다른 선의 느낌을 가지고 있기에 미묘한 차이점들을 직접 느끼길 기대하고 있음. 스위스 나쁜놈들. 변태는 변태들인데 일본 변태랑 다르단 말이지....
"Brutal, Bold. Delicately changing in time."
#안도타다오 #할아부지 #프로젝트 #하시다가 #10년은늙은듯 #시공팀 #모아놓고 #오랜만에 #글러브끼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