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4/2026
기획 의도
이번 전시 《마주하다》는
이미 각자의 조형언어와 시간을 통해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이 한 공간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지를 조용히 바라보고자 한다.
이 전시는 특정한 주제에 맞춰 작품을 제작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이미 존재하는 작업들을
‘마주함’이라는 관점에서 읽고,
작품과 작품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와 흐름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감각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그 차이를 인식하고,
때로는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그 이후에 남는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마주하다》는
국경을 넘는 교류전이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 작업과 작업이 같은 공간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이 전시를 통해 각자의 시선이 조용히 머물다 갈 수 있기를 바란다
企画意図
本展《向き合う》は、
すでにそれぞれの造形言語と時間の中で制作世界を築いてきた作家たちが、
ひとつの空間の中でどのように互いと向き合うのかを、静かに見つめようとするものである。
本展は特定のテーマに沿った新作制作を求めるものではない。
むしろ、すでに存在する作品を
「向き合う」という視点から読み取り、
作品と作品のあいだに生まれる関係性や流れに目を向ける。
異なる文化や感覚は、完全に理解されるとは限らない。
しかし、向き合うその瞬間、
私たちはその差異を認識し、
ときに慎重に歩み寄りながら、
その後に残る感情を経験することになる。
《向き合う》は、
国境を越えた交流展である以前に、
人と人、作品と作品が同じ空間の中で一度立ち止まり、
互いを見つめる時間である。
本展を通して、それぞれの視線が静かに留まり、
やがて通り過ぎていくことを願ってい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