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5/2026
오늘부터 2주간, 대관전시 「문 밖의 나」가 진행됩니다.
「문 밖의 나」
하이선 사진전
5/13 ~ 5/24
수~일, 2~7pm (월, 화 휴무)
어피스어피스 - 종로구 필운대로 48 4층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표류의 감각’에서 출발한다.
삶의 기준이 획일화 될수록 존엄의 가치가 전락하며 경계(經界)에 놓인다. ‘왜 밀려나는가, 어디로부터 멀어지는가’는 그러므로 작가가 오래도록 품은 의문이다. 유일(唯一)한 모든 존재는 세상의 일부로 연결되기에, ‘관계(關係)’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질문을 거듭한 그는 가장 작은 단위인 ‘나와 나’를 마주한다.
나는 나를 존중하고, 신뢰하고, 사랑하는가. 욕구와 감정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일체감(一體感)으로 행하는가. 괜한 집착과 두려움에 휘둘리진 않는가. 무시하고, 야박하고, 심지어 학대하진 않는가. 나는 내게서 ‘속박되고, 소외되는’ 게 아닐까…
작가는 우수수 쏟아지는 질문을 통해 ‘나와의 건강한 독립’을 시도한다. 그는 스스로에게 ‘안식처’가 될 것을 자청하며 ‘살리는 사랑하기, 살아있음으로 살아가기.’란 표어를 짓고, 이 시도가 안팎(나, 나와 나)의 벽(경계)을 허물어 존재(다양성)의 확장(공존)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전시 제목 「문 밖의 나」는 내면의 닫힌 문과 그 문 너머에 가로막힌 나의 일부를 향한 발견이자, 동시에 문 밖을 나서야만 가능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나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물리적으로 시각화한 사진과 한 켠에 마련한 자기 고백적·치유적 글을 선보이며, 관객이 자신의 취향(趣向)을 매개 삼아 스스로를 탐구해 보기를 다정히 제안한다.
그는 이로써 삶의 어려움이 해결될 거라고 헛된 기대나 약속을 하지 않는다. 다만 오직 합리적인 결과를 위한 행동만이 의미있는 건 아니라고, 저마다 부여한 삶의 의미는 한 생명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믿을 뿐이다. 여유를 전하고픈 작가의 염원을 담아, 이번 전시가 숨이 쉬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모델로 활동하며 오랜시간 몸으로 표현해 온 작가는 사진을 계기로 내면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언어와 문체를 찾아가는 새로운 막을 맞는다. 본명의 영어 발음을 다시 한글로 치환한 예명 ‘하이선’은 보다 주체적인 존재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자 일의 성격을 구분짓는 역할을 하며, 2019년 첫 사진집 발간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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