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a peace

A piece a peace 어피스어피스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가들과 흥미로운 협업을 모색하는 서촌의 작은 예술공간입니다.

창작자의 한 조각을 경험하고, 그로부터 평온한 사색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오늘부터 2주간, 대관전시 「문 밖의 나」가 진행됩니다. 「문 밖의 나」하이선 사진전5/13 ~ 5/24수~일, 2~7pm (월, 화 휴무)어피스어피스 - 종로구 필운대로 48 4층[전시 소개]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13/05/2026

오늘부터 2주간, 대관전시 「문 밖의 나」가 진행됩니다.

「문 밖의 나」
하이선 사진전
5/13 ~ 5/24
수~일, 2~7pm (월, 화 휴무)
어피스어피스 - 종로구 필운대로 48 4층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표류의 감각’에서 출발한다.
삶의 기준이 획일화 될수록 존엄의 가치가 전락하며 경계(經界)에 놓인다. ‘왜 밀려나는가, 어디로부터 멀어지는가’는 그러므로 작가가 오래도록 품은 의문이다. 유일(唯一)한 모든 존재는 세상의 일부로 연결되기에, ‘관계(關係)’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질문을 거듭한 그는 가장 작은 단위인 ‘나와 나’를 마주한다.
나는 나를 존중하고, 신뢰하고, 사랑하는가. 욕구와 감정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일체감(一體感)으로 행하는가. 괜한 집착과 두려움에 휘둘리진 않는가. 무시하고, 야박하고, 심지어 학대하진 않는가. 나는 내게서 ‘속박되고, 소외되는’ 게 아닐까…
작가는 우수수 쏟아지는 질문을 통해 ‘나와의 건강한 독립’을 시도한다. 그는 스스로에게 ‘안식처’가 될 것을 자청하며 ‘살리는 사랑하기, 살아있음으로 살아가기.’란 표어를 짓고, 이 시도가 안팎(나, 나와 나)의 벽(경계)을 허물어 존재(다양성)의 확장(공존)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전시 제목 「문 밖의 나」는 내면의 닫힌 문과 그 문 너머에 가로막힌 나의 일부를 향한 발견이자, 동시에 문 밖을 나서야만 가능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나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물리적으로 시각화한 사진과 한 켠에 마련한 자기 고백적·치유적 글을 선보이며, 관객이 자신의 취향(趣向)을 매개 삼아 스스로를 탐구해 보기를 다정히 제안한다.
그는 이로써 삶의 어려움이 해결될 거라고 헛된 기대나 약속을 하지 않는다. 다만 오직 합리적인 결과를 위한 행동만이 의미있는 건 아니라고, 저마다 부여한 삶의 의미는 한 생명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믿을 뿐이다. 여유를 전하고픈 작가의 염원을 담아, 이번 전시가 숨이 쉬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모델로 활동하며 오랜시간 몸으로 표현해 온 작가는 사진을 계기로 내면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언어와 문체를 찾아가는 새로운 막을 맞는다. 본명의 영어 발음을 다시 한글로 치환한 예명 ‘하이선’은 보다 주체적인 존재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자 일의 성격을 구분짓는 역할을 하며, 2019년 첫 사진집 발간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20루카 델피 Luca Delphi  〈Here Comes Spring〉 전시가 이제 3일 남았습니다.전시장에서는 스무 명의 작가가 남긴 봄의 문장들을 모은 소...
23/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20
루카 델피 Luca Delphi

〈Here Comes Spring〉 전시가 이제 3일 남았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스무 명의 작가가 남긴 봄의 문장들을 모은 소책자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과 문장을 오가며, 그 안에서 각자의 봄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아티스트인 루카 델피의 문장을 소개하며, 마지막 봄의 조각을 나눕니다.

”Caught in the warm air,
my heart begins to bloom,
blushing soft, I pull it close.

陽気に誘われて
眠っていた気持ち芽吹き
桃色の心抱きしめて"

'포근한 공기에 이끌려
잠들어 있던 마음이 피어나고
분홍빛으로 물든 그 마음을 꼭 끌어안는다.'

루카 델피는 어피스어피스가 처음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뮤지션입니다.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포크 음악에 구전 민요와 앰비언트를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가을,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어피스어피스 다락방을 가득 채워주었고, 2025년 여름에는 유닛 ‘Luca & There is a fox’로 다시 서울을 찾아 효자동 두오모와 어피스어피스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번 전시 〈Here Comes Spring〉에서 루카는 '봄의 문장'으로 함께해 주었습니다. 일본 아마미 섬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주한, 천천히 깨어나는 마음의 순간을 담은 글입니다.
그녀의 음악을 닮은 정갈한 문장으로 전해지는 봄의 온기를 느껴보세요. 다시 한번 루카의 목소리를 이 곳에서 마주할 날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26
Wed~Sun, 2~7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video 8 from Duomo, Hyoja-dong courtesy of
video 9 from Amami courtesy of .a.y.o___



Only three days remain for 〈Here Comes Spring〉.
In the exhibition space, you can find a small booklet that gathers "Spring Sentences" written by twenty participating artists. It was created with the hope that as you move between the artworks and the words, you might discover your own version of spring within them.
As we introduce the sentences of our final artist, Luca Delphi, we share the last piece of spring with you.

Luca Delphi is a singer-songwriter based in Japan who blends folk and ambient sounds to create a unique musical world.
In the fall of 2024, she filled the attic of a piece a peace with only her guitar and voice. In the summer of 2025, she returned to Seoul as the unit 'Luca & There is a fox,' sharing beautiful harmonies at both Duomo in Hyoja-dong and a piece a peace.
For this exhibition, Luca joins us with her "Spring Sentences" written during her stay on Amami Island. We invite you to feel the warmth of spring through her refined words, much like her music. We dearly look forward to the day we can hear her voice in this attic once again.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8구름연못 Lac de Nuage  “요즘 AI 시대로의 대전환과 생명공학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을 기계화하려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사상이 확산되고 ...
19/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8
구름연못 Lac de Nuage

“요즘 AI 시대로의 대전환과 생명공학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을 기계화하려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사상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그에 직면한 우리의 실존적 감수성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적 자연주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려 합니다. 고대 중국 최초의 백과사전 『여씨춘추(呂氏春秋)』는 생명을 자연의 순리 안에서 바라보며, ‘봄의 장’에서 아래 세 개념으로 이를 풀어냅니다.

본생(本生): 생명이 생긴 모양 그 자체를 존중하는 것. 하늘이 부여한 본연의 기질을 인위적으로 훼손하지 않고 온전히 길러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행위입니다.

귀생(貴生): 자신과 타자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 생명은 다른 가치를 위해 소모되는 수단이 아니라, 살아있음 그 자체로 가장 존귀한 가치입니다.

진수(盡數): 하늘이 준 수명을 온전히 다하는 것. 죽음은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주어진 생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본성을 온전히 발현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이처럼 AI의 발전과 함께 인간적 정체성이 흔들리고 삶과 죽음의 개념마저 다시 쓰이는 오늘, 2200년 전 옛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봄‘은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생생한 생명의 감각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구름연못은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바탕으로 삶과 운명의 흐름을 시각적 풍경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 듀오입니다. 이들은 사주를 단순히 길흉을 점치는 도구가 아닌 나를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발견하는 나침반으로 바라보며, 그 내면의 철학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치환합니다.

이번 전시 〈Here Comes Spring〉에서 구름연못은 고대 중국 최초의 백과사전인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시선을 빌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혀가는 생생한 생명의 감각을 일깨워 줍니다.

어피스어피스 벚나무 아래에서 계절의 소중함을 만끽하는 풍경을 담은 작품 ‘피크닉’은,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실존적 감수성을 다정한 일러스트로 보여줍니다.
현재 듀오 중 이담 작가는 이러한 철학을 엮어 올해 출간 예정인 《나의 작은 사주책(가제)》을 집필 중입니다.

피크닉 Picnic
21 x 29.7cm (30 x 40cm)
Digital drawing, pigment print on paper, framed
2026

작품 구매 및 문의는 DM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부탁드립니다.


전시 연장 ~04.26
수~일, 2~7시
종로구 필운대로 48, 4층

Lac de Nuage is a creative duo that interprets the flow of life and destiny into visual landscapes based on Saju (Four Pillars of Destiny). Rather than predicting fortune, they explore Saju as a medium for self-discovery and a compass for life’s direction, translating the philosophy of existence into a unique visual language.
In this exhibition, drawing inspiration from the Lüshi Chunqiu, ancient China’s first encyclopedia, they rediscover the vivid, existential sensitivity that often fades in our mechanized modern world. Their work Picnic, a digital illustration capturing a serene moment under the cherry blossom trees outside the windows of a piece a peace, invites us to cherish the vital sense of life. Lee Dam, a member of the duo, is currently working on a forthcoming book, tentatively titled My Little Saju Book, set to be published later this year.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6류수현 Ryu Soohyun  
“겨울이 좋았다. 겨울은 말을 덜 건다고 생각했다. 고마운 겨울. 구석탱이에 웅크려 조용히 있기. 조용히 있다 보면, 또 움...
16/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6
류수현 Ryu Soohyun

“겨울이 좋았다. 겨울은 말을 덜 건다고 생각했다. 고마운 겨울. 구석탱이에 웅크려 조용히 있기. 조용히 있다 보면, 또 움직이고 싶어진다. 그럴 때 즈음 고맙게 찾아오는 봄. 들뜨는 계절. 그만큼 허무한 마음. 펑하고 사라질 것 같은 들뜨는 감각. 뻥같이 피고 지는 꽃. 가장자리에서 기지개 피며 조용히 움직이며 보내고픈 기분. 가만히 옆구리 찌르는 봄.”

류수현 작가는 쿠키라는 매체를 통해 움직임과 멈춤, 사라짐과 이어짐의 관계를 탐구해오고 있습니다. 히고 사라지는 존재인 쿠키는 작가에게 세상과 존재를 바라보는 하나의 깊은 은유가 됩니다.

지난 가을 〈그물 위의 무동〉 전시에서 쿠키가 움직이는 인형극과 버터의 흔적, 레진 속 쿠키 등을 통해 존재의 다양한 상태를 드러냈다면, 이번 전시 〈Here Comes Spring〉에서는 겨울의 정적을 깨고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는 존재들을 그려냈습니다.

펑 하고 피어났다 뻥처럼 사라지는 봄꽃의 찰나, 그리고 그 생동하는 기운을 멍하니 바라보는 얼굴에는 봄이 시작되는 순간에 대한 묘한 긴장과 설렘이 공존합니다.
전시 오프닝에서는 봄 작품들을 쿠키로 구워 관객들과 나누며, 사라지지 않을 또 하나의 장면을 선물해 주기도 했습니다.

봄의 가장자리에서 조용히 움직임을 시작한 류수현 작가의 새로운 작업들을 어피스어피스에서 만나보세요.

펑, 뻥, 멍 ppung(pop), pung(lie), mung(blank)
20 x 20cm
Mixed media on canvas
2026

가장자리에서 기지개 펴기 Stretching at the Margins
27.5 x 22cm
Mixed media on canvas
2026

작품 구매 및 문의는 DM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부탁드립니다.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 Final day(04.19): 2~5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Images 15-16 courtesy of

Soohyun Ryu explores the relationships between movement, stillness, and the cycle of disappearance through the medium of cookies. To her, the cookie—a being destined to be consumed—serves as a profound metaphor for existence.
While her previous work focused on the traces of being, Here Comes Spring depicts beings cautiously awakening from winter's silence, capturing the peculiar mix of tension and excitement at the onset of spring.
For the opening, the artist recreated the actual works on display as cookies to share with the audience, creating an unforgettable scene that remains even after the treats have vanished.
We invite you to experience the quiet yet vibrant movements of Soohyun Ryu’s new works at a piece a peace.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5이아립 Earip  어느덧 5주년 전시 〈Here Comes Spring〉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전시장에 흐르는 음악은 제가 오래전부터 좋아한 싱어송라...
15/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5
이아립 Earip

어느덧 5주년 전시 〈Here Comes Spring〉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전시장에 흐르는 음악은 제가 오래전부터 좋아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출판사 ‘픽션들()’을 운영하는 이아립이 선별해준 봄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지난해 송북 〈이응품은 미음〉을 통해 음악과 글의 경계를 허물었던 그녀는, 꽁꽁 언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들의 ‘치열한 약함’이 결국 봄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연둣빛 마음이 담긴 문장과 음악이 공간을 채우며 서로 다른 봄의 조각들을 하나로 이어줍니다.

전시장에서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봄 문장도 천천히 읽어 보세요. 현장의 QR 코드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목요일, EBS 라디오 〈이승열의 세계 음악 기행〉의 ‘이아립의 음악정찬’도 함께 애청해 주세요.

〈Here Comes Spring, 봄이 오면〉의 마지막 주,
연둣빛 봄이 도착한 어피스어피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Spring is here

긴 겨울이 끝나고 있다. 
봄의 기별이 화분 위에 도착했다. 
자고 일어나니 겨우내 마른 가지에 작은 연두색 싹을 틔운 것. 
흘깃 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 작고 어린 잎.
그러고 보면 겨우내 꽁꽁 언 대지를 제일 먼저 뚫고 나오는 것도 
가장 여리고 어린 새싹들이다. 
결국 강함을 이기는 건 작고 연약한 힘이라는 것. 
이 작은 새싹이 어디에서 왔는지 상상하다 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들의 치열한 약함이 모여 봄을 만든다. 
여기 연두빛 봄이 막 도착했다.“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 Final day(04.19): 2~5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Videos 5-6
단독 공연 〈당신의 이아립〉 03‘26
• 바람이 시를 쓴다
•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We are in the final week of 〈Here Comes Spring〉. The gallery is filled with a playlist curated by Earip, a singer-songwriter and founder of 'Fictiondle.'
Last year, she released her songbook, blurring the lines between music and literature. She speaks of the "fierce weakness" of young sprouts as the force that creates spring.
We invite you to enjoy the artworks alongside the melodies she selected and the spring sentences written by our artists. You can revisit the playlist via the QR code on-site.
Also, tune into her segment "Earip’s Musical Feast" on EBS Radio every Thursday.
We look forward to seeing you at a piece a peace, where the tender spirit of spring has truly arrived.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3박용하 Park Yongha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해서작약, 수국, 후리지아, 장미, 카네이션 같은 화려한 꽃들을 한 달에 한두 번씩...
13/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3
박용하 Park Yongha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작약, 수국, 후리지아, 장미, 카네이션 같은 화려한 꽃들을 
한 달에 한두 번씩 한 움큼 사서 집에 꽂아두는 이가 있다. 
그는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늘 곁에 꽃을 두고 지냈다.
그걸 보며 참 근사하고 낭만 있는 행위라 생각한 동시에
봄은 어쩐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한시적인 계절이 아니라,
언제든 곁에 둘 수 있는 ‘삶의 방식’ 같은 것이라 느껴졌다.
…..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남서향이라 오후가 되면 햇빛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온다.
볕이 내려앉은 탁자 위에는 갓 내린 커피 한 잔이 있고,
볕의 끝자락에는 얼마 전 삽목한 작은 고무나무가 서 있다.
커피와 화초는 봄을 곁에 둘 수 있는 내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인 셈이다.
탁자에 앉아 베란다의 화초들과 그 너머로 펼쳐진 숲을 바라보며,
봄과 함께 찾아왔던 나의 친구와 선생님을 그려본다.“

2021년 여름, 여행지의 풍경 위에 위트 있는 일러스트를 더한 〈휴일 holiday〉시리즈로 우리에게 유쾌한 휴식을 선물했던 박용하 작가가 어피스어피스의 5주년 봄을 맞아 새로운 작업으로 함께합니다.

최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보다 가까운 일상 속에서 따뜻함을 전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일파스텔의 포근한 질감을 빌려 ‘봄의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꽃 한 송이를 곁에 두는 작은 행위가 집 안의 공기를 단숨에 바꾸듯, 작가는 우리 곁에 머무는 사소하지만 확실한 봄의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볕이 깊게 들어오는 탁자 위, 커피 한 잔과 작은 화초가 만드는 평화로운 정경처럼 박용하 작가의 시선 끝에 머무는 다정하고 포근한 봄의 조각들을 만나보세요.

꽃을 든 남자
21 x 29.7cm (23 x 32cm)
Oil pastel on paper, wood frame
2026

고무나무
14.8 x 21cm (23 x 32cm)
Oil pastel on paper, wood frame
2024

커피잔
14.8 x 21cm (23 x 32cm)
Oil pastel on paper, wood frame
2024

작품 구매 및 문의는 DM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부탁드립니다.

In the summer of 2021, artist Park Yongha brought us delightful moments of respite with his witty illustrations in the 〈holiday〉 series. For our 5th anniversary, he returns to a piece a peace to share his latest work.
Having recently shared his signature cheerful energy through various collaborations, Park now explores his own ’Ways of Spring‘ through the cozy texture of oil pastels.
Just as placing a single flower can instantly transform the mood of a room, the artist captures the small yet certain joys of spring that linger by our side. We invite you to experience the gentle fragments of spring found in Park Yongha’s perspective—like the peaceful scene of a cup of coffee and a small plant on a sun-drenched table.

Video & Images 16-18 : Brand collaborations with SC Bank, Starfield, and Baskin Robbins
.official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 Final day(04.19): 2~5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1수잔나 브루네티 Susanna Brunetti  ”I think of Spring as a kind season. The morning sunlight co...
12/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11
수잔나 브루네티 Susanna Brunetti

”I think of Spring as a kind season. 
The morning sunlight coming through the window wakes me.
After a long sleepy winter, I open my eyes. 
My hands and my heart grow warmer. 
But I wonder: is Spring kind to everyone? 
For those whose hearts are still in winter, it might feel otherwise. 
For a winter heart, Spring is a cruel season.
I wish for Spring to be kind to all. 
A season of change. 
A season where we reach our hands back out to the world.“

수잔나 브루네티는 2024년 개인전 〈I Ritmi di Tutti i Giorni, 매일의 리듬〉을 통해 한국에서 채집한 일상의 소리와 순간을 금속 조형물로 변환하는 작업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봄을 보다 내면적인 감각으로 바라봅니다. 누군가에게는 다정한 햇살로 다가오는 계절이 누군가의 마음에는 여전히 겨울 같은 시림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 아래 QR 코드를 통해 작가가 포착한 빗소리와 새소리, 바다의 파도를 타고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직접 감상해 보세요. 긴 겨울을 지나 다시금 활기를 띠는 세상의 소리들이, 여전히 시린 마음들을 따스한 봄의 순환 속으로 다정하게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BIRDS & RAIN 1 00:07.32-00:07.64
18 x 14 x 2.5cm
Recycled Metal
2024

BIRDS & RAIN 2 00:07.65-00:08.24
17.3 x 20.5 x 2.5cm
Recycled Metal
2024

LAUGHTER 00:03.49-00:03.96
16.8 x 19 x 2.5cm
Recycled Metal
2024

작품 구매 및 문의는 DM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부탁드립니다.

Susanna Brunetti transforms the fleeting rhythms of daily life into metal sculptures. For this exhibition, she reflects on the internal sensation of spring, sharing the sounds of rain, birds, and laughter carried by ocean waves.
These rhythms of a world reawakening invite us to reach our hands back out to the world and find our own sense of warmth within the changing season.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06김종관 Kim Jongkwan  ”새로 난 것은 아무 기억이 없다.같은 자리에 있었음에도 낮이 밤을 알지 못하듯, 겨울을 알지 못하는 봄이 있다.그리고 죽음...
04/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06
김종관 Kim Jongkwan

”새로 난 것은 아무 기억이 없다.
같은 자리에 있었음에도 낮이 밤을 알지 못하듯, 겨울을 알지 못하는 봄이 있다.

그리고 죽음과 죽음을 보면서 살아남은 것들이 있다.
그들은 낮에 있지만 조용히 그 밤을 기억하고 있다.

다시 축제의 시작이다.“

ㅡㅡㅡ
영화감독 김종관은 어피스어피스의 첫번째 전시 〈만들어진 이야기〉를 통해 영화가 촬영된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영화 속 배경과 실제 관람 장소가 하나로 겹쳐지는 생경한 경험은 공간과 창작의 서사가 만나는 어피스어피스의 정체성이 만들어진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낮과 밤〉은 서촌 사직동의 한 장소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시간에 촬영된 두 점의 사진입니다. 활짝 피어난 낮의 개나리와 꽃이 진 이후의 밤의 장면은 같은 자리이지만 서로 다른 상태로 존재하는 시간의 단면을 담고 있습니다.

감독은 계절의 흐름 속에서 생성되고 사라지는 순간을 포착하며,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온 찰나를 다시 마주하게 합니다.

낮과 밤 #1
21 x 29.7cm
Giclée print on Hahnemühle White Velvet paper
Edition of 20 (signed and numbered),
2013

낮과 밤 #2
21 x 29.7cm
Giclée print on Hahnemühle White Velvet paper
Edition of 20 (signed and numbered),
2013

숲과 고양이
29.7 X 42cm
Giclée print on Hahnemühle White Velvet paper
Edition of 20 (signed and numbered),
2016

작품 구매 및 문의는 DM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부탁드립니다.

images courtesy of

ㅡㅡㅡ
Director Kim Jongkwan introduced a unique exhibition format through the inaugural show 〈Made-up Story〉, where a film was screened within the very space in which it was filmed. This rare experience, where the cinematic backdrop and the actual viewing space converged, served as the starting point for establishing the identity of a piece a peace—a space where environment and creative narrative meet.
For this exhibition, he presents 〈Day and Night〉, two photographs captured at a single location in Sajik-dong, Seochon, at different times. The works depict forsythias in full bloom by day and the scene after the flowers have fallen by night—two distinct states of time coexisting within the same place.
By capturing moments of emergence and disappearance within the flow of seasons, Kim invites us to re-encounter the fleeting fragments of time we may have passed by without notice.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05올리버 메이홀 Oliver Mayhall .mayhall “For me, Spring is the long-awaited exhale after winter...
03/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05
올리버 메이홀 Oliver Mayhall .mayhall

“For me, Spring is the long-awaited exhale after winter. It lives in the quiet shift of light – the gift of a brighter morning and the tease of an evening that lingers just a little longer.
This season is an invitation to be present; it’s a time when I feel more awake to the world and more attuned to the simple, beauty of the everyday.
It’s not just about the landscape changing, it’s about the joy of finally being able to see it clearly again.”

ㅡㅡㅡ
2024년 가을, 어피스어피스에서 한국 첫 개인전 〈Illusions of Light〉를 선보였던 영국 사진가 올리버 메이홀이 5주년 기획전에 함께 해주었습니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디지털 합성이나 보정 대신 거울, 유리, 빛의 굴절과 같은 아날로그적 장치를 이용해 사물이 만들어내는 찰나의 환영을 포착합니다. 무성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작가의 작업은 카메라 뒤에서 치밀하게 설계된 빛의 마술과도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Beyond The Horizon〉은 수평선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우리의 시야를 확장합니다. 인위적인 편집 없이 완성된 이 장면은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비추며, 보이는 세계 너머를 상상하게 합니다.

Beyond The Horizon
51 x 51cm (60.5 x 60.5cm)
Archival pigment print on Hahnemühle Pearl Fine Art paper with a white border, framed in black aluminum.
Edition of 15 (signed and numbered)

작품 구매 및 문의는 DM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부탁드립니다.

Images 4-5 courtesy of .mayhall

ㅡㅡㅡ
British photographer Oliver Mayhall, who presented his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Illusions of Light〉, in the autumn of 2024, joins us for our 5th-anniversary group exhibition.
Based in London, Mayhall captures fleeting illusions created by everyday objects, using analog elements like mirrors and glass instead of digital manipulation. Reminiscent of scenes from silent films, his work is like a meticulously choreographed performance of light behind the lens.
The work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Beyond The Horizon〉, reinterprets the physical boundary of the horizon, broadening our perspective. Created without digital editing, these scenes shed new light on familiar landscapes, inviting us to imagine what lies beyond the visible world.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04신우재 Shin WooJae  “봄은 제가 그림을 그릴 때 늘 마음에 담고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사그라들고 생명의 줄기가 자라나는 봄...
03/04/2026

Artists of Here Comes Spring — 04
신우재 Shin WooJae

“봄은 제가 그림을 그릴 때 늘 마음에 담고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사그라들고 생명의 줄기가 자라나는 봄이 오면, 괜히 더 설레고 올 한 해를 더 잘 살아봐야지 하고 다짐하게 되는, 그런 희망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번 그림은 겨울 끝, 봄이 찾아오는 그 시작의 마음을 담아 그렸습니다.

완연한 봄을 맞이하기에 앞서, 그 설렘의 순간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ㅡㅡㅡ
신우재 작가는 2024년 5월 ,개인전 〈잔향 殘香〉을 통해 어린시절 기억 속에 머무는 자연의 풍경과 인상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 바 있습니다. 작가는 자연을 지나온 시간과 감정이 스며 있는 장면으로 바라보며 수채라는 매체를 통해 그 아련한 잔상을 담아냅니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세 점의 신작은 계절의 경계에서 피어오르는 미묘한 공기의 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은 차가운 공기 속 희미하지만 분명히 감지되는 변화의 기운, 그 설렘의 시작을 신우재 작가의 작품에서 만나보세요.

내일(토) 오후 1시에는 신우재 작가와 함께하는 티타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좌석은 모두 마감되었지만 전시 오픈 시간에 방문하시면 작가와 가볍게 작품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말 벚꽃이 만개한 서촌으로 놀러오세요. 🌸

초봄-1
25.7 x 18cm (28 x 20.5cm)
Watercolor on paper, wood frame
2026

초봄-2
25.7 x 18cm (28 x 20.5cm)
Watercolor on paper, wood frame
2026

초봄-3 [Sold]
25.7 x 18cm (28 x 20.5cm)
Watercolor on paper, wood frame
2026

Images 6-8 courtesy of
ㅡㅡㅡ
In May 2024, Shin Woo-jae presented the delicate impressions of nature from his childhood memories through his solo exhibition, 〈Afterglow: 殘香〉. The artist views nature as a scene imbued with time and emotion, capturing those lingering traces through the fluid medium of watercolor.
The three new work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capture the subtle shift of air at the boundary of seasons. We invite you to encounter the first stirrings of anticipation—that faint yet certain vibration of change felt within the cool air—through Shin‘s unique perspective.
Please come and visit us in Seochon this weekend, where the cherry blossoms are in full bloom.


a.p.a.p. 5th Anniversary Group Exhibition
2026.03.28~04.19
Wed~Sun, 2~7pm
4F, 48,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05/11/2025

여러분 일본 싱어송라이터 Luca Delphi의 새로운 싱글 〈界 - Sakahi〉 들어보셨나요?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시를 읊조리 듯 속삭이는 Luca의 목소리가 왠지 모르게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
지금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고하니,
이번 가을 플레이리스트에 꼭 넣어보세요! 🎧

〈界 - Sakahi〉

まこと探し 界を渡る
梶の音 ゆらの音

진실을 찾아 경계를 건넌다
노 젓는 소리, 흔들리는 소리..

まこと探し 界を渡る
梶の音 ゆらの音
星の音 花の音

진실을 찾아 경계를 건넌다
노 젓는 소리, 흔들리는 소리
별의 소리, 꽃의 소리

星図を見上げ 渡る葦舟
水面に描く 世の境
星々の風 帆に孕み
渡る渡る 輝きたむけ

별자리를 올려다보며 건너가는 갈대배
수면 위에 그려지는 세상의 경계선
별들의 바람을 돛에 품고
건너고 건너며 빛을 향해 나아가네

星群戯れ 渡る花舟
水面に描く 世の界
星々の風 帆に孕み
渡る渡る 白き花群

별무리와 어울리며 건너가는 꽃배
수면에 그려지는 또 하나의 세계
별들의 바람을 돛에 품고
건너고 건너네, 하얀 꽃무리

〈界 - Sakahi〉
1. 界 葦舟 (Sakahi Ashibune)
2. 界 花舟 (Sakahi Hanabune)

Lyrics & Composed by
Produced by

Address

Jongno District

Website

Alerts

Be the first to know and let us send you an email when A piece a peace posts news and promotions.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used for any other purpose, and you can unsubscribe at any time.

Contact The Establishment

Send a message to A piece a peace:

Share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