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2025
안경
채완 부태식
색깔 끼고 보면
세상이 변하고
패션 감각도 있어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자기 멋을 부릴 줄 알며
뼈대인지 살결인지
가끔 헷갈리기도 해
큰 것이 좋기도 하지만
작은 건 귀여워 만지고 싶어
굵은 게 꼭 좋은 건 아니야
날씬하고 곡선이 있어
콘돔처럼 꼭 낀 팬티도 입어
오래 데리고 살아서
귀찮기도 하지만
없으면 허전해
완전 거머리야
이젠 있는 둥 없는 둥
관심도 감각도 없어
너 없으면 답답한 세상이라
데리고 살아줄 뿐이야